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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 원전파' 문재인, 간 나오토 만났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19일 일본의 간 나오토(菅直人)전 총리를 만나 “아시아도 EU(유럽연합)처럼 원전안전을 제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당 대표 회의실로 찾아온 간 전 총리에게 “후쿠시마(福島) 원전 사고가 난 지 4년이 지났다.

여전히 고통스러운 일본 국민들께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그는 “원전사고로부터 안전한 아시아를 만들기 위한 간 전 총리의 활동에 지지와 감사를 보내며 한국도 (간 전 총리의 활동으로) '노후원전을 폐쇄하고 신규 원전을 짓지 않는 질서 있는 원전후퇴만이 안전한 대한민국과 동아시아를 만들 수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문 대표는 이어 “원전 안전에 대한 동아시아의 스탠다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를 위해 한·일정치인의 활발한 교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2012년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이 제안했던 ‘아시아 스마트그리드’가 인상적이었다.

몽골 고비사막에 대규모 태양광 및 풍력 발전단지를 만들고 그 전기를 몽골과 일본·중국·한반도가 나눠쓴다는 담대한 구상”이라며 “탈원전시대 위해 이 담대한 구상을 진전시켜나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간 전 총리는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통해 제가 경험한 여러가지 일을 전해나가는 것이 한국에서도 원자력 정책을 펼쳐나가는데 도움이 될것이라 생각해 방한했다”며 “고리·월성 원전 주변에 대단히 많은 주민이 거주하고 있어 후쿠시마와 동일한 사고가 하나라도 발생한다면 그 영향은 후쿠시마보다 몇배, 몇십배 큰 것으로 추측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 대표가 ‘아시아 스마트 그리드’를 언급하니 감격스럽다. 송전망만 연결된다면 한·중·일·몽골·러시아 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까지 생산전기를 효과적으로 분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실현만된다면 모든 지역의 경제발전뿐 아니라 안정적인 국제관계에도 역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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