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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마디] "꺼져라, 꺼져라. 인생이란 걸어다니는 그림자일 뿐…"

"꺼져라, 꺼져라. 인생이란 걸어다니는 그림자일 뿐, 뽐내고 떠들어대지만 시간이 지나면 말없이 사라져버리는 가련한 배우에 불과하다. 아무런 의미도 없는 헛소리와 분노로 가득한 바보의 이야기일 뿐이다."
-영화 '버드맨' 중에서

영화의 주인공이자, 한물간 슈퍼 히어로 리건 톰슨(마이클 키튼)이 모든 것을 망쳐버린 최악의 상태로 술 취한 채 브로드웨이를 거닙니다. 이때 배경 음악처럼 이런 외침이 나옵니다.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맥베스』에 나오는 유명한 대사입니다. 궁지에 몰려 죽음을 앞둔 맥베스가 회한에 차 던지는 대사이지요.

주인공의 심리 상태를 대변하는 나레이션인 줄 알았습니다. 알고 보니 거리에서 연극 지망생 같은 이가 연습한답시고 외치는 소리였어요. 톰슨이 이건 또 뭔가 하는 표정으로 지망생을 바라보니 그가 정색하고 말합니다. "어땠어요? 너무 나갔나요? 내가 오바했군요. 감정이 너무 격해졌어요!"

영화 속에서만 일까요. 진짜인 듯 연극 같은 현실 속에서 오늘도 우리 줄타기를 하지 않았나요. 제가 너무 나갔나요? 이런 오바했군요!
한은화 기자 on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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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