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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도 저도수 시대

디아지오가 출시한 양주 ‘윈저 W 아이스’. [뉴시스]
저도수 위스키 열풍에 양주 업계 1위 디아지오마저 움직였다. 디아지오코리아는 18일 서울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35도 짜리 양주 ‘윈저 W 아이스’를 발표했다. 윈저 W 아이스는 스카치 위스키 99%에 솔잎·대추 추출물, 말린 무화과 향 등을 첨가한 35도 짜리 양주다. 부드러움을 살리기 위해 영하 8도의 냉각 여과 공법을 적용했다.

 디아지오가 저도수 양주를 출시하게 된 것은 최근 들어 영남 지역을 중심으로 저도수 술을 선호하는 소비자 트렌드가 생겨났기 때문이다.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위스키는 총 178만 상자(500mL 18병 기준)로, 2013년 185만 상자에 비해 3.4% 감소했다. 디아지오는 70만 상자(2.1% 감소), 페르노리카는 50만 상자(13.5% 감소)를 팔았지만 ‘36.5도 순한 술’을 내세운 골든블루는 57.3% 증가한 19만 상자를 팔았다. 홍준의 골든블루 홍보실장은 “순한 위스키를 찾는 소비자를 공략해 전국 10%, 부산 지역 50%의 점유율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디아지오도 윈저 W 아이스를 앞세워 영남권 주당들의 마음 잡기에 나섰다. 이날 출시된 ‘윈저 W 아이스’ 물량은 부산 등 영남권부터 먼저 판매된다.

 하지만 디아지오는 윈저 W 아이스를 위스키라 부르지 못한다. 스카치위스키협회(SWA)에서 40도 미만의 양주는 ‘스카치 위스키’로 부르지 못하도록 규정했기 때문이다.

 조길수 디아지오코리아 대표는 “SWA의 허락을 받아 증류주(spirit drink)로 출시하게 됐다”며 “위스키에 첨가물을 섞어 국내 주세법 상으로는 ‘기타 주류’가 된다”고 설명했다.

  롯데주류도 지난 11일 17년산 스카치 위스키 원액을 사용한 35도짜리 ‘주피터 마일드블루 17’을 출시했다.

이현택 기자 mdf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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