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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 돌림 70대 … 반퇴시대에도 팔팔

노후에도 기회만 있다면 계속 일하는 ‘반퇴시대’가 열렸다. 그래서 평범한 직장인은 누구나 퇴직 후 재취업을 꿈꾸지만 생각처럼 쉽지 않다. 저성장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그런 기회는 더욱 줄어들 수도 있다. 전문성이 있다면 어떨까. 70세를 넘겨서도 일할 가능성이 크다. 국세청이 18일 공개한 ‘전문·의료·교육 서비스업 사업자 현황’을 보면 이런 추세가 나타난다. 모두 29개 업종의 ‘전문직’을 전문·의료·교육 분야로 나눠 분석한 이 자료는 최근 5년 사이 전문직의 트렌드를 보여준다. 청소년·대학생의 진로 선택에도 유용한 정보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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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에 따르면 2013년 전문·의료·교육 서비스업 사업자 수는 20만840개로 2008년에 비해 2만6358개 늘어났다. 증가율은 15.1%에 달한다. 이는 불황 속에서도 전문직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음을 의미한다. 세무사·건축사·변호사는 1000명 이상씩 늘어났고, 그다지 주목받지 못하던 감정평가사·기술사 역시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관세사·법무사·세무사는 70대 노년층이 많았다. 반퇴시대에 최고의 평생직업인 셈이다.

 전문직의 조직화도 눈에 띄는 변화다. 경제 구조의 글로벌화·고도화로 고객을 유치하고 고부가가치 사업을 따내려면 개인보다는 조직 차원에서 뛰어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어서다. 전문 서비스업의 법인 사업자는 5년 사이 3483개에서 6377개로 급증했다. 여성 진출 역시 두드러졌다. 전문 서스비업에선 여성이 2008년 1151명에서 2013년 2190명으로 거의 배(90.3%)가 됐다. 여성 비율이 많이 늘어난 전문 서비스업은 감정평가사·기술사·공인노무사였다. 반면 관세사·법무사·변리사는 여전히 남성이 많았다. 병원 사업자의 경우 치과는 크게 늘어났지만 산부인과는 줄어들었다.

 전문직은 강남에 많다는 속설도 사실로 확인됐다. 변호사는 서초구, 변리사는 강남구에 많았다. 성형외과와 피부·비뇨기과 역시 강남구가 최다였다. 학원은 강남·송파에 많은데 서초구에서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였다.

김동호 선임기자 dong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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