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불황 속에서도 학원 숫자는 늘었다…어찌 보면 당연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그런데 씁쓸한 당연함입니다. 경쟁은 더 심해질 수밖에 없으니까요. 입시과목이나 예체능을 가르치는 학원 숫자가 처음으로 10만개를 넘어섰다고 합니다.
이 소식은 이한길 기자입니다.
[기자]
이곳은 '사교육 특구'로 불리는 서울 목동의 학원가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이 건물에만 20개가 넘는 보습학원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계속되는 불황에도 전국의 학원 수는 2013년 처음으로 10만곳을 넘어섰습니다.
예체능이나 입시, 직업교육을 하는 학원 숫자가 2008년 9만2천 곳에서 5년 만에 13.5%나 늘어났습니다.
불황이 이어지는데도 학원 숫자가 줄기는커녕 늘어난 겁니다.
[안상진 부소장/사교육 걱정없는 세상 : 다른 건 다 줄여도 교육비는 못 줄인다는 분들이 상당히 많아요. 못 먹고 못 입어도 아이 교육비는 줄일 수 없다, 이런 믿음이 아직 많죠.]
인구 1000명당 학원 수는 '사교육 1번지' 대치동이 위치한 서울 강남구가 가장 많았고, 서초구와 양천구가 뒤를 이었습니다.
입시제도의 변화에 맞춰 학원이 소형화됐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소규모 맞춤형 학원이 많아지고, 입시 외에 음악, 미술을 가르치는 곳이 늘어난 것도 학원 수 증가의 원인이란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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