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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후인정 "우승 기회 올 줄 알았다"

  18일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프로배구 미디어데이. 남자부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3팀의 감독과 대표선수의 자리배치가 눈에 띄었다. 맨 왼쪽에는 김세진(41) OK저축은행 감독이 앉았고, 반대편인 오른쪽 끝에는 동갑내기 후인정(41·한국전력)이 자리했기 때문이다. 은퇴까지 선언했다 코트로 돌아온 후인정의 눈에서는 프로통산 3번째 우승에 대한 집념이 비쳤다.

후인정은 1997년 현대자동차서비스(현대캐피탈 전신)에 입단했다. 17년간 무려 8년이나 주장을 역임한 그는 실력과 리더십에서 모두 간판이었다. 프로화 이후 2번이나 우승을 경험했던 후인정은 2013년 현대캐피탈에서 은퇴했다. 그러나 구단의 양해를 받아 현역 복귀를 선언했고, 한국전력에 입단했다. 라이트에서 센터로 변신한 그는 지난 시즌 처음으로 최하위의 쓴맛을 봤다.

그러나 올 시즌 한국전력은 완전히 달라졌다. 전광인과 서재덕, 두 젊은 거포를 중심으로 방신봉-후인정-하경민 등 고참 센터진이 하나로 뭉쳤고, 정규시즌 3위를 차지해 2011-12시즌(4위·준플레이오프) 이후 통산 2번째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현대캐피탈을 떠나 두 시즌만에 우승에 도전할 기회를 잡은 후인정은 대표선수로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후인정은 "우리 팀 후배 선수들에게 고맙다. 은퇴까지 생각했다 선수 생활을 이어갔는데 좋은 자리 만들어줬다. 서재덕과 권준형이 잘 해주느냐에 따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팀은 아직 젊어서 경험이 없다. 포스트시즌 경험이 있는 선수가 하경민, 방신봉, 주상용, 저까지 4명이다. 선발 출전하진 못하지만 훈련 때 솔선수범하면서 몸으로 말하고 후배들에게도 조언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후인정은 "이런 기회가 올 거라는 생각은 했다. 우리 팀도 삼성화재와 OK저축은행에 비해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자신있다. 충분히 우승할 수 있다"고 자신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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