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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직업 시대…전문직 5년 트렌드 나왔다

어떤 직업을 선택해야 고용불황의 시대에 생존할 수 있을까. 기대수명이 길어지면서 노후에도 계속 일하는 ‘반퇴시대’에는 전문성이 생존의 열쇠를 쥐고 있다. 어떤 길로 가야 평생 직업이 될 수 있을지 보여주는 자료가 국세청에서 나왔다. 국세청은 29개 업종에 걸쳐 전문·의료·교육 서비스업 사업자 현황을 18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최근 5년 사이 전문직 직업 트렌드가 나타난다. 전문직 사업자는 세무사, 건축사, 법무사 순으로 많았다. 변호사는 서초구, 변리사는 강남구에 집중돼 있다. 여성의 전문직 진출은 크게 확대됐고, 비중은 여전히 낮았다. 병원은 치과, 한의원, 내과·소아과 순으로 많고, 산부인과는 감소했다. 성형외과, 피부·비뇨기과 등 대부분 병원은 강남구에 몰려 있다. 산부인과, 영상의학과는 여성 비율이 높았다. 병원사업자의 연령은 고령화 추세, 사업 영위기간은 길어직 있다. 학원은 강남구, 송파구에 가장 많고, 서초구에서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학원 사업자는 여성이 남성보다 많았다.

2013년의 전문·의료·교육 서비스업 사업자 수는 20만840개로 2008년에 비해 15.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문 서비스업이 가장 많이 증가(26.0%)했고, 의료 서비스업과 교육 서비스업은 각각 12.8%, 13.5% 증가했다. 전문 서비스업은 변호사·공인회계사·세무사·건축사·법무사 등 일정한 자격요건을 갖추고 전문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종이다. 의료 서비스업은 일반외과, 내과·소아과, 치과의원, 한의원이 포함된다. 교육 서비스업은 일반교습학원, 예체능학원, 기술·직업학원이다.

2013년 전체 전문직 사업자(3만2188개) 중 세무사는 9797개(30.4%), 건축사는 6619개(20.6%), 법무사는 5847개(18.2%), 변호사는 4739개(14.7%)를 차지했다. 2013년의 사업자 수는 2008년에 비해 26.0% 증가했다. 특히 기술사·공인노무사의 증가율(116.4%, 101.0%)이 높게 나타났다.

또 하나의 특징은 전문직 역시 조직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경제 구조가 글로벌화·고도화하면서 고객을 불러모으거나 고부가가치 사업을 따내려면 조직화해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어서다. 이런 추세에 따라 법인 사업자는 3483개에서 6377개로 증가율은 83.1%에 달했다. 이는 개인 사업자 증가율(17.0%)의 5배에 달했다. 특히 기술사(161.5%), 세무사(151.3%), 변리사(101.8%)는 법인화 추세가 뚜렷했다. 이에 따라 전문직 사업자 중 법인 비율은 2008년 13.6%에서 2013년 19.8%로 6.2%포인트 증가했다.

전문직 사업자 중 여성 비율은 여전히 낮지만 크게 약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 구성비에서는 여성이 2008년 4.5%→2013년 6.8%로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인원은 2008년 1151명에서 2013년 2190명으로 거의 배 규모(90.3%) 급증했다. 여성 비율이 많은 전문직은 감정평가사(15.3%)·기술사(10.4%)·공인노무사(8.0%) 순으로, 여성이 상대적으로 공략하기 좋은 업종으로 꼽힌다. 반면 관세사(96.9%), 법무사(94.6%), 변리사(94.2%)는 여전히 남성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김동호 선임기자 dong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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