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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홍성찬-이형택 드림팀 구성…21살 차 복식조 탄생






  "전담 코치가 생겨서 무척 기뻐요. 테니스 전설 이형택 코치님이라서 더 기대되고요."

테니스 유망주 홍성찬(18·횡성고)이 한국 테니스 전설 이형택(39)과 드림팀을 구성했다.

홍성찬은 지난 1월 호주오픈 주니어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어느새 주니어 세계랭킹 3위까지 수직상승했다. 테니스 인프라가 부족한 강원도 횡성군에서 아홉 살부터 본격적으로 테니스를 시작한 홍성찬은 세계적인 주니어 대회 오렌지볼 12세부·14세부 우승을 차지할 만큼 재능이 뛰어나다. 중학교 때 미국 옥타곤 스포츠 매니지먼트사 지원으로 미국 마이애미에서 훈련을 받았지만 길게 이어지진 않았다. 스폰서와 전담코치 없이 훈련했다. 이번 호주오픈에도 홀로 고군분투했다.

이에 대한테니스협회와 이형택이 발 벗고 나섰다. 협회는 일본 테니스 간판 니시코리 게이(세계랭킹 4위)를 키운 '모리타 기금'처럼 유망주를 지원하는 기금을 만들었다. 그리고 제일 먼저 홍성찬 지원을 시작했다. 지난 2012년 주니어 국가대표팀 코치로 홍성찬을 가르친 바 있는 이형택은 전담코치가 됐다.

지난 17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에서 홍성찬과 첫 훈련을 시작한 이형택은 "3년 전보다 성찬이 힘이 강해져서 공이 밀리지 않는다. 예전에는 성찬이가 공을 칠 때마다 하나하나 가르쳤는데 이제 기본이 잘 갖춰져 있어서 중요한 부분만 짚어주고 있다. 혼자 경험을 잘 쌓아온 것 같다"고 칭찬했다. 이어 "학연·지연 이런 것 따지면 안되지만 아무래도 성찬이가 고향 후배라 더 애착이 간다"며 웃었다. 이형택의 고향은 강원도 횡성군 우천면이다. 그의 고향 집은 현재 홍성찬의 집에서 100m정도 거리에 있을 정도로 가깝다.


풍부한 지원을 받게 된 홍성찬도 표정이 밝아졌다. 홍성찬은 "이형택 코치님과 함께 하게 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걱정 반, 기대 반이었다"며 "예전에도 힘들게 훈련을 시키셔서 내가 잘할 수 있을까 걱정이었다. 그래도 실력이 훨씬 좋아질 거라는 기대가 더 크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열리는 시니어 대회만 나갔던 홍성찬은 오는 20일 일본 퓨처스 대회를 시작으로 성인 무대에 본격적으로 도전한다. 그는 "처음으로 해외에 나가는 성인대회다. 랭킹포인트를 많이 쌓아서 순위를 올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홍성찬은 이 대회 복식에서는 무려 스물 한 살 차이가 나는 이형택과 한 조를 이루기로 했다. 이형택은 코치 활동과 함께 선수 생활도 이어나갈 예정이다. 그는 "나이 차로 보면 아빠와 아들이 함께 복식에 나서는 셈이다. 테니스 사상 스물 한 살 차 복식 조를 찾아보기 힘들 것"이라며 "함께 경기를 뛰면서 성찬이가 배우는 부분도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사진 대한테니스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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