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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범 잡고 보니 소방공무원

경남의 한 소방공무원이 시외버스에서 성추행을 한 뒤 도망쳤다 뒤늦게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고성경찰서는 18일 경남의 한 소방서에 근무하는 A(36)씨를 성추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지난 10일 오후 8시30분쯤 고성군 회화면 배둔리 국도 14호선을 달리던 시외버스에서 B(29·여)씨를 성추행하고 달아난 혐의다. B씨는 잠든 사이 누군가 자신의 몸을 더듬는 느낌이 들어 깨어난 뒤 전화로 경찰에 신고했다.

이 버스는 이날 오후 7시쯤 통영시외버스터미널을 출발해 부산 서부시외버스터미널로 향하고 있었다. 경찰은 신고를 받은 직후 중간 지점인 창원 불모산 터널 요금소 앞에서 차량을 검문했다. 하지만 A씨는 버스가 잠시 멈춘 사이 버스 맨 뒷좌석 창문을 통해 빠져나간 뒤였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창문에서 뛰어내린 뒤 시내버스를 타고 창원시 중심가로 이동했다. 이어 다음날 오전 6시30분까지 창원의 한 PC방에 머문 뒤 다시 시외버스를 타고 통영으로 돌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통영시외버스터미널 폐쇄회로TV(CCTV) 영상과 승차권 카드 결제내역 등을 확보해 A씨를 범인으로 지목했다. 당시 버스에는 7명이 타고 있었는데 카드로 승차권을 구입한 A씨만 버스에 없었기 때문이다.

A씨는 경찰에서 범행은 시인하면서도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고 진술했다. A씨는 2011년과 지난해에도 시외버스 등에서 성추행을 하다 벌금형을 받은 뒤 현재 소방서에서 징계 절차가 진행 중으로 조사됐다.

통영=위성욱 기자 w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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