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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궈훙 "사드 배치, 모기 잡으려 대포 쏘는 격"

▶추궈훙(邱國洪) 주한 중국대사=“사드를 한국에 배치하는 건 모기를 잡기 위해 대포를 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새누리당 A의원=“한국 국민이 북한의 핵 미사일 공격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 중국이 핵과 미사일 실험을 계속하는 북한을 제지해 줬다면 이런 상황이 오지 않았을 것 아닌가.”

 지난해 12월 초 서울 명동의 주한 중국대사관에서 이런 언쟁이 벌어졌다. 추 대사가 그해 10월 중국을 방문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방중단을 초대한 자리였다. 김 대표의 중국 방문을 축하하는 일종의 뒤풀이 자리로, 새누리당 의원 6~7명이 함께했다. 만찬 끝무렵 추 대사가 ‘모기’(북한 핵과 미사일)와 ‘대포’(사드)의 비유를 꺼냈다.

 그러면서 “사드 배치 땐 한·중 관계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에 A의원이 “2014년 북한이 마지막으로 쏜 미사일의 발사각도를 높이면 탄착지점이 짧아질 수 있다는 분석 결과가 있다”며 “이 문제는 우리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다”고 반박했다. A의원은 “중국이 북한의 핵 개발이라는 근본적 문제를 막아주면 사드를 배치할 이유가 없다”고도 말했다고 한다. 하지만 추 대사는 “사드의 한반도 배치는 중국을 직접 겨냥하는 게 되니 한국은 결정에 매우 신중해야 한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다시 A의원이 반박하려 하자 김 대표가 만류해 논쟁은 중단됐다. 한 참석자는 “추 대사의 태도가 아주 강경했다”고 전했다.

추 대사는 지난해 11월 26일 국회 남북관계발전특위 간담회에 참석해선 “한국의 사드 배치는 북한이 아니라 중국을 목표로 한 것이란 인상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가영 기자 ide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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