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취수원 이전 6년째 다툼 … 대구·구미 합의 물꼬 틀까

대구시민은 낙동강과 운문(청도군)·가창·공산호의 물을 수돗물로 사용한다. 이 중 낙동강 물이 전체의 70%인 54만6000t을 차지한다. 달성군 다사읍 강정취수장에서 물을 끌어올려 매곡·문산 정수장에서 처리한다. 낙동강 오염에 시민들이 민감한 이유다. 오염원은 상류인 구미국가공단이다. 이 때문에 취수원을 공단 상류로 옮기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구미시가 거세게 반발해 진전이 없는 상태다.

 취수원 이전을 놓고 6년째 다퉈온 두 지역이 한자리에 앉았다. 대구시와 구미시는 17일 구미 상하수도사업소에서 만나 취수원 이전과 관련한 첫 민관협의회를 열었다. 민관협의회는 두 지역의 학계·시민단체·공무원 등 각각 10명씩으로 구성됐다. 남유진 구미시장의 제의에 따른 것이다.

 이날 협의회에서 취수원 이전 논의는 본격적으로 다뤄지지 않았다. 위원 상견례에 이어 다음달 초 2차 회의를 열기로 하고 1시간 만에 끝났다. 분위기는 냉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가 협의회를 자주 열자고 하자 구미시는 시간을 두자며 맞섰다. 대구시의 한 위원은 “취수원 이전 여부와 방법을 논의하려 했지만 그럴 분위기가 아니었다”고 전했다.

 대구시 측은 지난달 12일 국토교통부가 취수원 이전 용역 결과를 통해 제시한 대구취수장의 구미 해평광역취수장 이전과 해평취수장의 강변 여과수 채취안을 놓고 협의할 계획이었다. 강변 여과수는 강 아래 모래층을 통과하면서 걸러진 물을 말한다. 최정한 대구시 물관리과장은 “국토부 용역에서 현재 구미·김천시민의 수돗물을 공급하는 해평취수장에서 추가로 취수해도 수질·수량 등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구미시는 여전히 반대하고 있다. 취수원 이전 사업비가 3400억원에서 3300억원으로 줄어드는 등 용역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강변 여과수 취수 방안에 대해서도 부정적이다. 취수구를 여러 개 뚫을 경우 취수 구역이 확대돼 상류쪽에 추가로 상수원보호구역을 설정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또 취수 지역 주변의 지하수 감소로 농가에 피해가 생길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호경 구미시 수도과장은 “민관협의회가 취수원 이전 문제를 원점에서 검토해 합리적인 대안을 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취수원 이전은 2009년 발암 의심물질인 1, 4-다이옥산이 구미공단에서 낙동강으로 유출되면서 본격화했다. 이후 정부 타당성 조사에서 한 차례 무산됐지만 이번엔 이전 필요성을 인정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국토부는 해평취수장에서 하루 44만8000t(2025년 수요량 기준)을 취수해 43만t은 대구에서, 나머지는 칠곡·고령·성주군에서 사용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물은 낙동강변에 48㎞ 관로를 설치한 뒤 대구 매곡·문산 정수장에서 공급한다는 것이다. 공사비로는 3300억원이 들 것으로 예상했다.

 대구시는 올해 안에 취수원 이전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구미시를 설득하는 데 힘을 쏟기로 했다. 이동희 대구시의회 의장은 지난 11일 구미시와 구미시의회를 방문해 협조를 부탁했다. 

홍권삼 기자 honggs@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