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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째 비위사건 '0'… 영광 경찰관은 청백리

음주운전이나 금품 수수 등 경찰관들의 비위가 전혀 없는 ‘청정 경찰서’가 있다. 소속 경찰관들이 지난 15년간 각종 사건·사고에 연루되거나 처벌을 받은 적이 없는 전남 영광경찰서 얘기다.

 영광경찰서는 2000년 1월 1일부터 15년이 넘도록 경찰관들이 10대 의무사항을 위반한 사례가 없다. 경찰관의 10대 의무 위반은 음주운전과 도박, 금품 수수, 공금 횡령, 피의자 폭행, 총기사고, 정보 유출 등이다.

 1999년 전남경찰청이 건강시계 제도를 적용한 이후 한 경찰서에서 15년 이상 비위사건이 없는 것은 영광경찰서가 유일하다. 건강시계란 경찰관들의 비위 근절을 위해 경찰서별로 무사고 기간을 산정해 등급을 부여하는 제도다.

 영광경찰서는 2000년 이전까지만 해도 여느 경찰서와 사정이 다르지 않았다. 경찰관이 음주운전으로 처벌받는 등 크고 작은 비위가 속출했다. 직원들 사이에선 “사건 현장에 출동하기도 민망하다”는 푸념까지 나왔다.

 변화의 발판은 당시 김형중 서장이 마련했다. 매일 직원들에게 경각심을 심어주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고 건강시계 일수가 1년씩 쌓일 때마다 기념행사를 열어 자축도 했다.

 직원들도 변화의 분위기에 힘을 보탰다. 자체적으로 청렴 동아리를 만들어 술자리 대신 양로원 봉사 등에 적극 나섰다. 한창훈 영광경찰서장은 “무사고 청정 경찰서를 유지하기 위해 각오도 새롭게 다지는 등 꾸준히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호 기자 kim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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