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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P 개관 1년, 837만 명이 찾은 문화 허브 됐다

애물단지냐 보물단지냐-.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단장 정용빈)가 21일 개관 1주년을 맞는다. 옛 동대문운동장 자리에 건축가 자하 하디드가 세운 우주선 모양 랜드마크로 개관 전부터 관심과 우려를 모았다. 1년간 837만 명이 방문했고, 이 중 전시입장객은 75만 명이다. DDP 박삼철 기획본부장은 “개관 1년 전까지만 해도 ‘5000억원짜리 목적없는 공공건축’이라는 비판을 받았던 DDP가 개관한 뒤 주변 상권 매출이 15∼25% 증가했다”며 “문화복합공간을 넘어 창조융합공간, 디자인 창조산업의 발신지로 차분히 뿌리내리고 있다”고 자평했다.

 DDP를 운영하는 서울디자인재단은 ‘DDP 혁신이야기-애물단지에서 보물단지로’라는 제목의 1주년 결과 보고서를 냈다. 이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이곳에서는 117개의 행사가 열렸다. DDP 측은 간송미술관의 첫 외부 전시인 ‘간송문화’, 샤넬의 순회전인 ‘문화샤넬’, 서울패션위크 등을 대표 행사로 꼽았다. 특히 연간 두 차례 열리는 서울패션위크는 200만 달러 상당의 현장 계약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정준모 전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실장은 “기존 행사를 옮겨 오거나 외부 재단·기업의 전시를 유치한 수준이다. 시민 세금으로 지은 건물에서 입장료를 받으며 전시 임대 사업을 하는 셈이다. 디자인 콘텐트 공급지로서 자체 기획력을 키울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DDP는 20일부터 5일간 ‘서울패션위크 2015’를 연다. 올해의 주요 전시는 ‘아트토이컬처’ ‘앤디 워홀’ ‘알렉산드로 멘디니’ 등이다.

 ◆1주년 기념전 ‘함께 36.5 디자인’=DDP 배움터 디자인전시관에서는 17일 개관 1주년 기념전을 개막했다. 맹학교 학생들이 촉각으로 동급생의 얼굴을 인식할 수 있도록 만든 ‘3D 졸업앨범’, 장애 육상 선수를 위한 의족, 전쟁 피해 지역이 식수난 해소를 위한 정수 시스템, 저개발국 신생아를 위한 25달러 인큐베이터 등 공존·공생·공진을 꾀하는 ‘따뜻한 디자인’ 200여 종을 전시한다. 수출입 포장박스를 재생해 만든 산업용 전선감개(보빈)를 전시장 좌대로 삼았다. 은병수 전시감독(은카운슬 대표)은 “차이와 다름에 대한 인식을 새로이 하고, 디자인의 진정한 역할과 가치·배려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5월 24일까지. 입장료 성인 8000원, 대학생까지 50% 할인.

권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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