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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점슛 9개 '역전쇼' … KB, 3년 만에 챔프전

여자프로농구 청주 KB 스타즈가 ‘양궁 농구’의 위력을 뽐내며 3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KB(정규리그 3위)는 17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플레이오프(PO·3전2승제) 2차전에서 인천 신한은행(정규리그 2위)을 65-62로 꺾었다. 2연승을 기록한 KB는 2011~12시즌 이후 세 시즌 만에 챔프전에 진출했다. 아울러 지난 시즌 PO에서 신한은행에 당한 패배도 설욕했다.

 KB와 춘천 우리은행(정규리그 1위)은 22일부터 챔프전(5전3승제)을 치른다. KB는 창단 후 첫 챔프전 우승을 노리고, 우리은행은 3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4쿼터 종료 4분 31초 전까지 KB 스타즈는 55-62로 끌려갔다. 이때 KB의 ‘양궁 농구’가 불을 뿜었다. 정규리그에서 KB는 주무기인 3점슛이 잘 들어가면 이기고, 적중률이 떨어지면 패한 탓에 ‘양궁 농구’라 불렸다. 양궁 화살이 과녁 중앙에 가깝게 꽂힐수록 높은 점수를 받지만, 조준에 실패해 중앙에서 멀어질수록 낮은 점수를 받는 것에 빗댄 것이다. 서동철 KB 감독은 “지난 시즌 PO에서 패한 뒤 하루도 편하게 잠들지 못했다. ‘양궁 농구’라는 비판도 있지만 3점슛이 우리 주무기”라며 팀 컬러를 고수했다.

 KB는 쉐키나 스트릭렌의 3점포로 역전의 서막을 알린 뒤 종료 2분 22초 전 변연하가 속공 상황에서 노마크 3점포를 꽂아 61-62로 따라붙었다. 종료 1분 17초 전에는 ‘청주 아이유’라 불리는 얼짱 선수 홍아란이 돌파 후 미들슛으로 63-62로 역전했다.

 KB는 종료 6.1초 전 스트릭렌이 자유투 두 개를 성공했다. 반면 신한은행 크리스마스가 종료 직전 던진 3점슛은 빗나갔다. 지난 시즌 신한은행 소속으로 PO에서 KB를 꺾는데 앞장섰던 스트릭렌은 이날은 KB 유니폼을 입고 29점을 몰아쳐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KB는 이날도 3점슛 아홉 개를 성공했다. 서동철 감독은 "(디펜딩 챔피언인) 우리은행이 강하지만 우리도 해볼 만하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KB의 외곽슛 봉쇄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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