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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경제 용어] 기업가 정신

요즘 우리나라 기업의 사정이 별로 좋지 않습니다. 망하는 기업이 속출하는 상황은 아니지만 미래에 대한 불안감은 큽니다. 중국 업체들이 바짝 추격해왔고, 미국 등 선진국의 제조업이 부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사이에 낀 한국 기업은 새로운 도전과 혁신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다시 ‘기업가 정신’을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기업가 정신은 한 마디로 정의하긴 어렵습니다. 대체로 도전·혁신 등을 의미하지만 시대에 따라 의미가 확장됩니다. 경제학자 중 기업가 정신을 본격적으로 거론한 사람은 경제발전론의 대가인 조지프 슘페터입니다. 그는 “미래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장래를 예측하고 변화를 모색하는 것이 기업가의 임무이며, 이것이 기업가 정신”이라고 정의합니다. 슘페터는 이를 위해 창조적인 파괴, 새로운 발상, 신시장 개척 등을 강조했습니다.

 지금도 이런 해석은 통용됩니다. 남들이 발견하지 못한 기회의 포착, 역경과 난관의 돌파, 혁신적 사고와 행동 등이 기업가 정신의 핵심이라는 것이죠. 하지만 사회·경제적 변화에 따라 최근에는 기업가 정신이 과거보다 넓은 의미로 쓰입니다. 기업가 정신의 지향점은 개별 기업의 이익만이 아니라 시장에 새 가치를 부여하는 것으로 확대됐습니다. 미국의 정보기술(IT)업체인 애플은 아이폰을 통해 회사도 성장했지만 스마트폰이라는 혁신적 기기의 보편화에도 기여했지요. 이런 일이 모두 기업가 정신의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 최근에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기업인이 지녀야 할 필수적인 덕목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사내 기업가 정신을 강조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기업가 정신은 창업을 하는 사람이나 회사의 최고 경영자만 발휘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얘깁니다. 누구든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문제점을 찾아 스스로 해결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로 도전에 나서면 그것이 곧 기업가 정신이란 것이죠.

독일의 지멘스 등은 직원의 자발적인 제안을 생산 공정에 적극적으로 반영해 생산성을 높여가고 있습니다. 또 삼성·네이버 등에선 사내 벤처 제도를 만들어 직원들이 새로운 도전에 나설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답니다.

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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