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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 스토리] '실버 튜닝' 시대...시니어들의 성형에 대한 속마음

올해 75세인 실버 모델 서추자씨. ▷여기를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무 것도 미루지 말라. 작은 변화라도 좋으니 인생을 즐겁게 살아갈 방법을 찾아라.” 70세에 전 재산을 정리하고 세계 여행을 떠난 린 마틴.
그가 여행기 『즐겁지 않으면 인생이 아니다』에서 한 말이다. 100세 시대를 넘어, 120세, 140세까지 사는 시대가 온다고 한다. 이미 한국인의 평균 수명은 80세를 넘어섰다. 50세만 넘어도 꼬부랑 할머니 할아버지 소리를 듣던 건 옛날이다. 요즘 시니어들은 60세, 70세에도 청년 못지 않은 외모를 유지한다. 간단한 성형 수술은 자신감을 찾고 생활에 새로운 즐거움을 주는 방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낡은 관절은 새 것으로 갈아끼운다. ‘실버 튜닝’ 시대가 왔다.

내 나이가 어때서 … 나도 성형하면 안 되겠니

100세 시대란 말이 나온 지도 옛날. 평균 수명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통계청 조사에 의하면 60대 남성의 기대여명(이후 살 것으로 기대되는 수명)은 18.5년, 여성은 25년에 달한다. 수명이 늘어나면서 이들의 삶에 대한 자세도 달라졌다. ‘이제 살 날도 안 남았는데’라며 포기하던 과거와 달리 이젠 ‘남은 삶을 더욱 건강하고 예쁜 모습으로 잘 즐기겠다’는 적극적인 자세로 바뀌었다.

 피부과·성형외과를 찾는 60대 이상도 늘었다. 강남구의 JK성형외과의 경우 내원 환자의 20% 이상이, 차앤박피부과의 경우는 10% 이상이 미용 성형을 원하는 60대 이상의 남녀다. 하지만 드러내놓고 미용 성형을 하기엔 여전히 껄끄럽다. 자식들의 권유에도 “그런 걸 뭘”이라고 할 뿐이다. 그렇지만 진짜 속마음도 그럴까.

 江南通新이 만난 대부분의 실버들은 미용 성형을 원하고 있었다. 하고 싶지만 수술이 무섭고 자식들에게 말하기 힘든 마음이 컸다. 60세 이상의 남녀 20명에게 미용 성형에 대한 속마음을 들어 봤다. 그 마음을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재구성했다.



▶눈 성형한 선배가 푼수같이 얼마나 자랑하던지 부럽데

[처진 눈 때문에 할아버지로 보여 속상한 60세 남성 강모씨] 원래 홑꺼풀에 눈이 큰 편이라 젊었을 땐 눈이 멋있단 소리 많이 들었습니다. 회사 젊은 친구들은 제 눈을 ‘소지섭 눈’이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나이가 드니 이게 오히려 독이 됐습니다. 2년 전부터 눈꺼풀이 자꾸 처지는 기미가 보이더니 요즘은 눈꼬리 부분이 내려앉아 눈 밑 살과 눈꺼풀이 겹치는 기분이 들더군요. 눈 끝도 자주 빨갛게 짓무르고요. 주변에서 ‘피곤하냐’는 소리도 많이 들었고 제가 거울을 봐도 눈꼬리가 축 처진 게 소지섭은커녕 할아버지처럼 보입니다.

 제 나이 이제 60대 진입. 전 한창인데 사회에선 이미 은퇴 나이를 넘겼죠. 얼마 전 오랜만에 모인 고교 동창 모임에 나갔더니 친구들은 ‘아직까지 회사 다닌다는 것 자체가 넌 운 좋은 거야, 임마’라고 하더군요. 속 모르는 얘기하는 거죠. 전 다른 친구들보다 결혼이 늦어 이제 아들 녀석이 대학 졸업반이라 돈 벌아야 할 날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그런데 눈이 처져서 할아버지처럼 보이니 속도 상하고 짜증도 나고….

 마침 동창회에 나온 친구 한 놈이 ‘눈썹 거상술’이라는 성형수술을 받았다고 하더군요. 원래 안경을 안 쓰는 녀석인데 그날따라 색이 옅게 들어간 안경을 끼고 나왔길래 ‘너, 이제 눈도 안 보이냐’라고 장난 좀 쳤더니 이 친구가 오히려 콧방귀를 뀌면서 ‘모르는 소리하지 마라’며 눈 성형을 했다는 겁니다. 쌍꺼풀 수술 같은 거라는데 수술한 티도 별로 안 나고 눈이 쫙 올라붙은 게 젊어 보이는 겁니다. ‘직장 다니는 딸이 끌고 가서 억지로 했다’고 하지만 실실 웃는 게 결과가 적잖이 마음에 든 모양이었습니다.

 그 뒤로 인터넷 검색을 해보고 있는데 병원 가는 게 쉽지 않습니다. 얼굴에 칼 대는 건데 그래도 잘하는 데 가야하지 않겠습니까. 또 회사 때문에 회복기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돈은 얼마나 드는지도 궁금한데 속시원히 알려주는 사람은 없고, 그렇다고 아무 병원이나 불쑥 들어가기엔 용기가 안 납니다. 한국이 성형왕국이라는데 믿을 만한 병원 찾는 건 왜 이렇게 힘든가요. 이럴 때 딸이라도 있었으면 물어볼 텐데 전 아들 하나라 그 얘긴 절대 못하겠어요. 아내한테 ‘동창 00이가 눈 수술했다는데 나도 할까’라고 슬쩍 얘기했더니 대뜸 ‘당신, 여자 생겼어?’라고 하는데 기가 차 더 이상 말 안 했습니다.

 공무원으로 일하다가 은퇴한 60대 후반의 한 선배도 지난해 눈 위아래 지방을 없애는 ‘상안검’ ‘하안검’ 수술을 했다고 했습니다. 요즘 손자 학교·학원 데리러 가는 게 주요 일상인데 늙어 보이면 애들이 싫어한다나요. 그 선배는 같은 동네의 친한 사람들이랑 부부 동반으로 여행을 종종 가는데 그 모임에서도 자기가 제일 젊어 보인다면서 우쭐대는데, 처음엔 푼수같이 뭘 저렇게 자랑하나 했지만 사실 부러운 마음도 살짝 들었습니다. 형수가 시켜줬다는데 우리 마누라는 뭐하는 건지. 회사 그만두면 이제 모르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될 테니 젊은 모습을 유지하는 게 더 중요해질 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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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조언 - 안검하수(상안검), 하안검, 눈썹거상

미용 목적뿐 아니라 짓무른 눈꼬리 개선 효과
눈 크게 뜨려 잡힌 이마주름까지 같이 좋아져

50~60대 사이에 가장 관심이 큰 미용 성형 중 하나가 상·하안검 수술이다. 눈꺼풀이 처지는 현상인 ‘안검하수’를 해결하는 방법이 바로 상안검 수술이다. 하안검은 눈 밑에 불룩하게 처진 피부와 지방을 정리해주는 수술을 말한다. 안검하수는 눈을 뜨게 만드는 근육이나 눈꺼풀을 지지해주는 조직이 늘어져서 생기는 현상으로 이때 가장 큰 문제는 눈꼬리 부분이 짓무르는 것이다. 속눈썹이 눈을 찔러 미용 목적뿐 아니라 실제로 눈이 불편해서 하는 사람도 많다.

 안검하수가 오면 눈꺼풀의 힘이 약해져 이마 근육까지 이용해 눈을 뜨다보니 눈을 이상하게 치켜뜨게 된다. 부모님이 갑자기 눈을 치켜 올려 뜨기 시작했다면 이를 의심해봐야 한다. 이마에도 굵은 주름이 잡힌다. 그래서 상안검 수술을 하면 이마 주름도 같이 개선되는 경우가 많다. 안검하수는 쌍꺼풀 수술처럼 눈꺼풀 중간을 절개하거나 눈썹 바로 밑을 절개해 수술한다. 하안검은 남성들에게 인기가 많다. 최항석 JK성형외과 원장은 “눈밑이 불룩하게 튀어나오고 피부가 처져 있으면 자기 나이보다 더 들어보여 젊어보이길 원하는 남성들이 하안검을 원한다”고 했다.

 수술 방법으로는 이마 윗쪽부터 해서 이마를 전체적으로 뒤로 잡아당겨주는 방법, 눈썹 밑에서 절개하거나 눈꺼풀에 쌍꺼풀하듯 수술하는 벙법이 있다. 상안검만 수술하면 회복 기간이 1주일 이내지만 하안검은 2주까지 부자연스러울 수 있어 충분한 회복기간을 가져야 한다. 피부 상태에 따라서도 회복기간이 달라지는데 피부가 얇으면 자리가 빨리 잡히고 피부가 두꺼우면 시간이 걸린다. 비용은 상안검은 200만원 내외, 이마·눈썹 절개를 통해 거상술을 할 경우는 300만~500만원이 든다.

▶보톡스 한 번 하니 또 하고 싶은데 이게 성형중독인가

[조글조글해진 입술 주변을 펴고 싶은 68세 여성 박모씨] 60대에 들어서면서 미용에 신경쓰기 시작했습니다. 그전엔 집에서 마사지나 했죠. 61세 때 딸 상견례 자리에 갔는데 사돈이 너무 팽팽하고 이쁜 겁니다. 거기서 충격 받았어요. 저랑 동갑이었는데 사돈 부인에 비하면 전 할머니 같더라고요. 딸에게 ‘사돈 부인 참 어려보인다’라고 했더니 눈치 빠른 딸이 ‘아니야, 엄마가 더 예뻐’라고 했지만 우울함이 가시지 않았습니다. 그날 바로 딸이랑 같이 피부과 갔습니다. 생애 처음으로 보톡스란 걸 맞았습니다.

 처음에 갈 때는 점이나 뺄 생각이었습니다. 한데 대기실에 내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데 병원 로비에서 나오는 영상을 보니 보톡스가 효과가 좋아보이더라고요. 입술 주변에 조글조글하게 잡힌 주름이랑 미간에 세로로 푹 패인 주름이 거울 볼 때마다 거슬렸거든요.

 보톡스란 게 신기하던데요. 왜들 그렇게 보톡스, 보톡스 하는지 맞아보고 알았습니다. 제가 맞기 전까진 누가 정기적으로 보톡스 맞았다고 하면 마치 성형 중독이라도 걸린 것처럼 보였는데, 한번 맞으니까 피부가 팽팽해지면서 윤도 반들반들 나는 게 얼굴 상태가 너무 좋아 보이는 거예요. 모임에 나가 이 얘기를 하니까 친구들이 ‘딸이 시집가지 자기가 가냐’며 놀리더군요. 하지만 얼굴 정말 좋아졌다고, 훨씬 젊어보인다고 얘기하는데 기분이 좋더라고요. 잘됐다며 어디서 했는지, 얼마 들었는지 그 이야기만 한 시간은 했을 겁니다.

 효과가 6개월 간다고 해서 다음번 병원에 갈 날을 휴대전화에 저장해 놨는데 다시 못갔어요. 그때 시술했던 의사가 다른 병원으로 갔다고 하고 다른 병원에 혼자 가려니 쑥스럽더라고요. 딸에게 얘기하려니 살림하랴 직장 다니랴 바쁠 텐데 주책맞아 보일까봐 망설여져 관뒀습니다.

 얼마 전 만난 한 친구는 자기도 사실은 지난해 딸 시집갈 때 했다고 고백하더군요. 딸도 다 키웠으니 죽기 전에 내가 해보고 싶은 거 마음껏 해보리란 마음도 있었다고 고백하데요. 그 친구는 보톡스에 ‘물광주사’라는 걸 섞어서 맞았답니다. 그냥 보톡스만 맞는 것보다 피부가 촉촉하고 색도 환해지는 게 보톡스만 맞는 것보다 훨씬 좋아진답니다. 요즘은 그렇게 맞는게 유행이라며 수술하는 거에 비하면 가격도 싸고 아프지도 않은데 효과는 좋다고요.

 얼마 전엔 이마에 굵은 주름이 두 줄 생겼습니다. 이게, 여간 신경쓰이는 게 아닙니다. 주름을 가리느라 항상 앞머리를 내려서 이마를 덮습니다.

 보톡스 또 하고 싶긴 한데 이게 바로 성형 중독인가 싶어서 저 스스로 안 된다고 참고 있습니다. 왜 고 노무현 전 대통령도 이마주름 때문에 보톡스 맞았다가 눈이 안 떠져 고생했다는 얘기도 있었잖아요. 자꾸 맞았다가 저도 눈 안 떠지면 어떡하나 걱정이 되지만 요즘 부쩍 피부도 꺼칠해서 사실 친구가 말한 그 물광주사 맞아보고 싶습니다.

전문가 조언 - 웬만한 주름 다 펴는 보톡스, 필러

눈가 주름은 보톡스, 입가 팔자주름은 필러
보톡스 희석해 얼굴 전체 미세주름 시술도

보톡스는 근육 일부를 마비시켜 피부를 당겨 주름을 없애는 주사, 필러는 움푹 꺼진 부위를 채워주는 거라고 이해하면 쉽다. 눈가, 이마 잔주름, 미간에는 보톡스를 놓지만 깊은 이마 주름, 입가 팔자주름처럼 이미 움푹 패여있는 부위는 필러를 맞아야 주름이 없어진다. 중장년층 사이에서는 미간 주름을 없애는 보톡스 시술이 인기다.

 보톡스를 턱에 놔 사각턱을 V라인으로 만드는 시술도 있는데 중장년층에서는 오히려 없어보이는 인상을 줘 원하지 않는다. 오히려 얼굴 라인을 전체적으로 잡아주고 얼굴 전체의 미세주름을 없애는 더모톡신이 더 인기다. 보톡스를 희석해 얼굴 전체에 주사하는 시술이다.

 요즘은 보톡스만을 놓지 않고 필러나 피부에 수분감을 주는 히알루론산, 피부 재생에 효과적인 성분을 넣어서 같이 주사하기도 한다. 권현조 차앤박피부과 양재점 원장은 “중장년층은 자신이 원하는 부위를 특정해서 해결하는 걸 더 좋아한다”며 “한 번에 조금씩 효과를 내서 시간을 가지고 여러 차례에 걸쳐 시술하는 게 자연스럽다”고 권했다. 보톡스와 필러는 1회로 시술이 완성되고 회복 기간이 필요없다. 비용은 보톡스의 경우 15만~150만원까지 천차만별이다. 다른 성분과 섞는 경우 1회 30만~50만원 선이다.

▶고운 분을 소개받았는데 내 앞니 없는게 신경 쓰이더라

[새로운 연애 시작과 함께 임플란트 하려는 70세 남성 임모씨] 저는 15년 전 아내와 사별했습니다. 그 뒤로 애들 뒷바라지하랴 사업하랴 여력이 없었는데 3년 전 아이들이 다 출가하고 나서 이제 여유가 좀 생겼습니다.

 얼마 전엔 자식들이 나서 여자를 소개시켜주더군요. 됐다고 했지만 ‘한번 만나나 봐라’란 애들의 말에 혼자 있는 제가 부담스러워서 그런가 싶어 일단 나갔습니다. 고운 분이라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저 스스로 나이 들어보일까봐 신경이 많이 쓰이더군요.

 특히 색이 누렇게 변하고 빠진 앞니 하나가 마음에 걸렸습니다. 원래 이가 안 좋았는데 음식 먹는 데는 큰 문제가 없어 그동안은 일하느라 크게 신경 안 썼거든요. 앞니도 너무 흉해 보이지 않을 정도로만 가리고 다녔는데 이번 기회에 더 늦기전에 치과 치료를 받아야겠다는 결심이 들었습니다. 요즘 많이 한다는 임플란트를 알아봤더니 올해 7월부터 만 70세 이상은 건강보험 적용이 된다고 합디다. 지난해엔 75세 이상만 해줬는데 올해 다섯 살이 낮아졌다고 병원에서 조금만 기다렸다가 하라고 팁을 줬습니다. 내년부터는 65세부터로 나이가 더 내려간다고 합니다.

 등산을 같이 다니는 친구가 산에서 넘어져 앞니가 깨졌는데 오히려 하얗고 예쁜 이를 해넣고 왔습니다. 그 친구, 술 담배 많이 해서 이가 원래 누랬고 그렇게 깨끗하지 않았었는데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뭔지 물어봤더니 이를 조금 갈아내고 위에 씌우는 거라나요. 요즘 남자 연예인들은 다 하는 거라고요. 한데 이가 뽀얗고 가지런한 게 사람이 아주 달라보이는 게 아니겠습니까. 50대처럼 젊어 보이더라고요. 치과에 물어보니 ‘래미네이트’라고 부른 답니다.

 저도 할 수 있는지 물어보니, 전 이가 없어 틀니나 임플란트를 해야 한다네요. 틀니는 빼고 끼는 것도 흉하고 입 안에서도 따로 놀아 불편하다는 얘길 들어와서 임플란트를 하려고 결심했습니다. 한데 친구들 중에 이가 일찍 없어진 친구들 말이 임플란트하면 입이 옥니처럼 안으로 들어가 보인다고 해서 또 걱정입니다. 이번에 래미네이트한 친구를 보니 앞니만 예쁘게 해도 사람 인상이 달라지던데 전 임플란트 했다가 오히려 인상이 안 좋아지면 어떡합니까. 좋아지려고 돈 들이고 몸 고생해서 하는 건데 말입니다.

전문가 조언 - 남성은 래미네이트, 여성은 교정

60대 이상 남성 환자 30% 래미네이트 관심
임플란트도 젊어 보이려는 미용 목적 많아

최근 50대 중반 이후는 심미적인 치과 치료를 많이 생각한다. 노인 치과치료를 많이 하는 김용식 이포치과 원장은 “남자는 정년퇴직 이후, 여성은 자식 결혼 다 시키고부터 자기 자신을 가꾸기 시작하는 성향을 보인다. 치과치료 또한 과거보다 미용적인 부분을 목적으로 하는 수술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틀니보다는 임플란트를 선호하고 특히 병원을 찾는 60대 이상의 남성 환자 중 30%는 래미네이트에 관심을 보인다. 여성은 래미네이트보다는 교정을 원한다.

 임플란트는 국산의 경우 1개 120만원 선이다. 치료 기간은 2~4개월이 소요된다. 교정보다 빠른 효과를 볼 수 있는 래미네이트는 소재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는데 전부 세라믹으로 할 경우는 1개당 60만~100만원이 든다. 보통 앞니 6개를 한다.

 60대 이상의 임플란트는 뼈 건강을 생각해 치료와 회복 기간에 여유를 가져야 한다. 이미 가지고 있는 질병에 따라서도 주의해야 하는데 고혈압 환자의 경우 아스피린이나 혈전용해제를, 골다공증 환자의 경우 비스포스포네이트성 약물을 임플란트 수술 기간 동안 중단해야 한다. 특히 골다공증 약의 경우 혈관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어서 잇몸뼈가 자극을 받았을 때 턱뼈가 괴사될 수 있다.

▶상견례 앞뒀는데 그저 불독같이만 안 보였으면 좋겠어

[늘어진 볼살 때문에 심술맞아 보이는 게 싫은 70세 여성 서모씨] 어떤 사람들은 목 주름도 없애고 코도 높인다는데. 저는 그 정도까지 원하는 건 아닙니다. 처녀 때처럼 팽팽한 얼굴을 원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저, 적어도 볼살이 늘어지지만 않았으면 하는 겁니다. 얼마 전엔 김자옥씨가 별세하면서 그녀의 사진을 TV에서 보여주더군요. ‘젊은 나이에 안됐다’ 싶으면서도 한편으론 ‘참 관리 잘했다’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연예인이니까 관리할 수 있는 거지 일반인들은 어디 그런가요. 뭐 하나 하려고 해도 돈부터 생각나죠. 수술한다는 게 무섭기도 하고요.

 어릴 땐 할머니들 보면 불독 같다고 생각했어요. 볼이 축 늘어져서 턱밑으로 처진 모습이 비슷하잖아요. 심술맞아 보이고요. 지금 제 얼굴이 딱 그렇습니다. 수술은 겁나서 못하겠고 탄력 좋아진다는 비싼 화장품 몇 개 써봤는데 피부결은 좋아지는 것 같지만 얼굴 처진 건 하나도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이제 얼마 뒤면 막내 아들 결혼 준비도 해야 할 텐데 걱정이 많습니다. 가뜩이나 나이 많은 시어머니인데 성격까지 안 좋아 보일까봐요. 전 아무렇지도 않게 가만히 있는 건데 ‘화났냐’고 주변에서 물어 당황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꼬부랑 할머니가 돼도 아름다움을 유지하고 싶은 게 여자 마음입니다. 수영장 같이 다니는 동년배 여자들은 모이면 쌍꺼풀과 안검하수 이야기합니다. 누가 했는데 자연스럽게 잘됐더라, 일명 ‘사무라이 눈’ 안 되게 눈매가 사나워 보이지 않으려면 잘하는 병원에 가야한다는 내용입니다. 한 지인은 쌍꺼풀 수술 견적만 3번이나 내고 아직도 못했답니다. 교회 모임에도 요즘 점이랑 검버섯 싹 빼고 나오는 사람이 많습니다. 봄에 햇살 강해지기 전에 수술을 마쳐야 한다나요. 며느리가 해줬다고 은근한 자랑도 섞어서요.

 시집간 딸이 그 얘기를 듣고 “엄마도 점 뺄래?”라고 하는데 싫다고 했습니다. 사실 제가 고민되는 건 볼살인데 이 말은 못 꺼내겠어요. 주름 수술한 사람을 보면 좋아 보여서 충분히 할 가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용기가 안 나요. 애들은 효도하겠다며 내가 하고 싶다고 하면 뭐든 자꾸 비싼 거 권하는데 돈도 돈이지만 아플 것 같아서 내가 견딜 수 있을까 싶습니다.

 수영장에서 만난 한 지인에 따르면 요즘 피부과에서는 안 아프게 얼굴 주름을 펴고 늘어진 피부도 착 달라붙게 해주는 시술도 있다고 하던데, 자식 결혼 앞둔 엄마 아빠들이 많이 한다고 귀띔해 주더군요. 얼굴 전체를 하면 비싸니 원하는 부위만 해달라고 할 수도 있다고 한번 해보라고요. 4월 말에 상견례하기로 했는데 그 전에 애들 몰래 가서 상담이라도 받아볼까 고민 중입니다.

전문가 조언-얼굴선 팽팽하게 올려주는 안면 거상술

처짐 정도 따라 초음파 시술과 수술로 나뉘어
전체 얼굴 당기는 안면거상술 가장 효과 좋아

얼굴 처짐은 처진 정도에 따라 단계별로 시술이나 수술이 달라진다. 처진 정도가 약하면 하이푸(HIFU)라 부르는 초음파 시술로도 효과가 난다. 요즘 ‘울세라’란 상품명으로 인기를 얻는 시술법이다. 피부 진피층 바로 아래층을 태워 수축함으로써 피부 탄력을 올려주는 방법이다. 피부 속 콜라겐과 엘라스틴이 재생되면서 리프팅 효과가 나는 거라 시술 받은 직후보다는 3개월 후에 효과가 가장 높게 나타난다. 얼굴 전체를 조여줄 수 있고 피가 안 나고 따로 회복 기간도 필요 없어 절개 수술이 걱정되는 사람에게 적당하다. 1개월 간격으로 2~3회 해야 좋은 효과가 난다. 지난해엔 1회 시술만으로도 완성되는 고강도 울세라도 나왔는데 원하는 부위만 시술할 수 있다. 비용은 부위에 따라 100만~220만원 선이다.

 볼살이 늘어질 정도로 얼굴 처짐이 진행됐을 땐 얼굴 안에 특수한 실을 넣어서 잡아당기는 성형외과 수술인 ‘실 리프팅’을 한다. 피부 안에 낚싯줄처럼 생긴 3~10개의 실을 넣어서 잡아당기는 방법이다. 귀 앞쪽을 1~1.5㎝ 절개하지만 회복 후에는 잘 안 보인다. 회복 기간은 2주 정도로 비용은 300만~400만원 선이다.

 전체적으로 얼굴을 잡아주는 안면거상술은 귀 주위를 절개한 후 피부를 몇 개의 층으로 나눠 각각을 잡아 당겨주는 시술이다. 한 번에 이마, 볼, 목까지 당겨 주름을 없앨 수 있어 가장 근본적인 치료 방법이고 효과도 크다. 피부를 여러 개의 층으로 나누지 않고 귀 앞 피부만 잘라서 당겨 꿰매는 시술도 있는데 이 경우 처음엔 붓기가 없어 효과가 좋아 보인다. 하지만 피부 탄력이 떨어진 60대 이상은 흉터가 점점 넓어질 수 있다. 회복 기간은 역시 2주 정도. 이마, 목까지 할 경우 1000만원 이상이 든다.

글=윤경희·김소엽·박형수·송정·정현진·전민희 기자 annie@joongang.co.kr 사진=김경록 기자 kimkr848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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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