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중국서 닛산·벤츠 등 부품 값 올려받다가 된서리

중국 중앙방송(CC-TV)는 15일 ‘소비자의 날' 을 맞아 닛산·폴크스바겐·메르세데스벤츠 등이 애프터 서비스센터를 통해 중국 내 소비자로부터 폭리를 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둥펑(東風) 닛산, 상하이 폴크스바겐, 메르세데스 벤츠 등의 자동차 업체들이 고장이 심각하지 않은 차량에도 각종 부품 교체를 요구하며 수리비를 과다 책정해 폭리를 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CC-TV는 이들 서비스 센터의 전체 수리 건 중에서 수리비를 과다 책정한 비율이 73%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수리비 거품이 어느덧 자동차 업계의 관례처럼 되어 버렸다는 지적도 나왔다. 차량 결함도 도마에 올랐다. 재규어 랜드로버의 경우 일부 차종의 기어박스에 결함이 있다는 점이 보도됐다.



이들 업체들은 문제점을 시정하겠다는 입장을 즉각 밝혔다. 폴크스바겐 중국 부문 대변인은 "고객들이 불편을 겪은 데에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일본 닛산의 중국 합작사도 성명을 내고 관련 내용을 조사하는 한편, 서비스팀에 대한 단속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증시에서는 중국 소비자의 날 테마주까지 거론하고 있다. 예컨대 둥펑 닛산이 불량기업으로 언급되면 해당 기업에는 악재이지만 중국 토종 자동차 브랜드인 창청(長城)자동차는 반사 이익을 볼 수 있다는 내용이다.



지적 받은 해외 기업은 자동차 업체에 그치지 않았다. CCTV는 이날 해외 의류기업인 H&M·자라(ZARA)·아르마니·갭·올드네이비·망고·포에버21 등의 의류에서 불량 제품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2014년 중국 품질 검사기구가 수입 의류를 조사한 결과, 품질 기준에 못 미친 불합격 제품이 118만벌에 달했다.



중국 주요 통신사와 국유 은행의 영업 관행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사용자 정보를 도용하고 허위 신분증을 사용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는 것이다. CC-TV는 차이나유니콤 직원이 번호 개통 목표를 채우기 위해 가입자가 남긴 신분증 정보를 도용해 새로운 번호를 개통하는 일이 흔하다고 전했다. 가짜 신분증만 가지고 공상은행(工商銀行)·농업은행(農業銀行) 등에서 손쉽게 은행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는 점도 드러났다.



매년 3월 15일 CCTV가 선보이는 2시간짜리 기업 고발 프로그램은 특정 제품의 품질이나 서비스 실태를 보도한다. 비판 대상이 된 기업들은 소비자의 불만이 고조되며 매출감소 등 적잖은 타격을 입는다. 지난 2013년 CCTV가 애플이 애프터 서비스에 있어 중국 소비자들을 차별하고 있다고 보도하자, 애플 최고경영자인 팀 쿡이 직접 나서 사과를 한 바 있다.



방송은 1991년부터 기업들의 실태를 고발해 소비자들이 받는 불이익을 거론하고 개선 촉구에 나선다. 기업들 입장에서 소비자의 날 특별 방송은 ‘저승사자’ 같은 존재다.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