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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늦춰라 … 주택담보 금리 3.34 → 3.2%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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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은퇴자 희비 갈린 '1%대 금리 시대'

1%대 기준금리 시대가 도래하면서 저금리의 명암이 뚜렷해질 전망이다. 대출자들은 부담을 덜겠지만, 이자 받아 생활하는 은퇴자의 주름살은 깊어지게 됐다. 전세난은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회사들도 비상이 걸렸다.


금리 2분기 최저 … 고정금리 유리할 수도

은행 문턱을 넘기 직전인 대출예정자들은 좀 더 기다리는 게 좋겠다.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인하된 만큼 조만간 금융회사들도 대출금리를 따라 내릴 가능성이 크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한은의 기준금리가 인하됐던 지난해 8월과 10월, 17개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각각 0.1%포인트 정도 낮아졌다. 8월 평균 연 3.67%에서 9월에는 연 3.55%로, 10월 평균 연 3.52%에서 11월에는 연 3.44%로 떨어졌다. 비슷한 추세라면 2월 현재 평균 연 3.34%인 17개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3.2%대로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 장기·고정금리대출 상품인 보금자리론을 판매하는 주택금융공사도 연 2.9~3.15%인 금리를 낮출 것으로 보인다. 주택금융공사는 기준금리나 시장금리가 낮아지면 보금자리론 금리를 낮춰왔다.

 관심 대상인 정부 주도 고정금리대출 상품도 마찬가지다. 안심전환대출 금리는 연 2.8%(20년 만기 전액 분할상환상품 기준)에서 연 2.5~2.6% 정도까지 낮아질 전망이다. 안심전환대출은 변동금리 대출 이용자들이 중도상환수수료 부담 없이 고정금리 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상품이다. 24일부터 은행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가 우리은행을 통해 4월부터 판매할 예정인 수익공유형 모기지도 이번 기준금리 인하로 인해 연 1%대 초반으로 금리가 확정될 가능성이 커졌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1월 상품출시계획 발표 때만 해도 금리가 연 1.1% 수준으로 예상됐지만, 대한주택보증에 대한 수수료 등 요인으로 인해 다소 올라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었다”며 “이번 기준금리 인하 덕택에 연 1%대 초반은 유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하원 주택금융공사 정책모기지부장은 “금리는 2분기가 최저점이 될 가능성이 큰 만큼 장기 변동금리 대출이라면 이번 기회에 고정금리로 갈아타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박진석 기자 kailas@joongang.co.kr


은행·보험사 직격탄 … “순이자마진 0%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낮추자 금융권엔 비상등이 켜졌다. 대부분 “추가 인하를 짐작은 했지만 3월에 내릴 줄은 예상치 못했다”는 반응이다. 은행은 곧바로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받는 이자도, 주는 이자도 적어지니 장사가 어렵다. 예금과 대출 금리의 차이에서 나오는 순이자마진(NIM)은 지난해 1.79%로 이미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 시중은행 부행장은 “기준금리가 1.75%로 떨어진 이상 올해는 순이자마진이 0%대까지 진입할 가능성도 커졌다”고 말했다. 지난해 은행권 이자이익은 34조9000억원으로 총이익의 90.6%를 차지했다. 한국금융연구원 김우진 연구위원은 “기준금리가 2%밖에 안 되는 상황에서 0.25%포인트를 내린 건 12.5% 낮춘 것”이라며 “은행의 수익성이 더 쪼그라들 전망”이라고 말했다.

 10년 이상 장기상품을 취급하는 보험사도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고금리 시절 팔았던 저축성 보험에서 발생하는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밖에 없어서다. 1990년대 말부터 연 5~6%짜리 고금리확정형 상품을 대거 팔아온 생명보험사들은 가만히 앉아서 역마진으로 인한 적자를 떠안아야 한다. 생보사 고금리 확정이율 계약 비중은 33.1%(140조6000억원)에 달한다.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등 대형 보험사들은 TF팀을 구성하고 대책회의를 소집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섰지만 뾰족한 탈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공시이율은 상반기 중 하향 조정할 방침이다. 결과적으로 소비자들이 받을 수 있는 보험금이 줄어든다. 앞으로 보험료는 오르고 보험혜택은 줄어들 가능성이 큰 만큼 보험 가입을 고려하고 있다면 서두르는 게 좋다. 상대적으로 저금리 쇼크에서 자유로운 카드·캐피털 업계는 현금서비스·카드론 등 대출상품 금리 인하에 나설 움직임이다.

심새롬 기자 saerom@joongang.co.kr


◆한은 기준금리와 은행 금리=한은은 은행이란 이름을 쓰지만 개인·기업과 직접 예금·대출 같은 자금 거래를 하지 않는다. 은행의 은행이라고 할 수 있는 한은은 은행이나 증권사, 자산운용사 같은 금융회사와 자금 거래를 한다. 이때 ‘기준’이 되는 ‘금리’를 말한다. 한은은 시장에 흘러다니는 돈의 물량을 조절하는 방법의 하나로 만기가 7일로 짧은 채권(환매조건부증권)을 금융사와 사고 파는데 여기에 기준금리가 적용된다. 한은이 금융사를 대상으로 시중 자금 조절 목적으로 운용하는 예금·대출의 금리 역시 기준금리를 중심으로 최대 ‘±1%’ 범위에서 책정된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 한은과 은행사이에 오가는 자금의 금리가 내려가고 이어 은행과 개인·법인 고객 간 책정되는 시중금리가 낮아지는 효과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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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