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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그룹, 금호고속 우선매수청구권 행사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금호고속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하기로 결정했다. 9일 금호아시아나는 금호고속 최대주주인 IBK투자증권-케이스톤파트너스에 금호고속을 인수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전달했다.

IBK펀드는 지난달 23일 4800억원 수준의 금호고속 매각 가격을 금호아시아나측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금호아시아나가 적정 가격으로 주장해 온 2000억원대와 상당한 차이가 난다. 그러나 금호아시아나는 결국 매각 조건을 수용하고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하기로 결정해 그룹의 모태 기업을 되찾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3개월 후인 6월 9일까지 IBK펀드가 제시한 가격을 지급해야 금호아시아나가 금호고속을 최종 재인수하게 된다. 금액을 지급하지 못할 경우 우선매수청구권이 소멸되어 제3자에게 매각이 가능해진다.

한편 투자은행 업계에서는 금호아시아나가 금호고속이 보유한 자산 중 금호리조트 지분 48.8%를 제외하고 인수하겠다고 제안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인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금호리조트 지분 가치는 8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어, 이를 제외하면 매각 대금이 3000억원대로 낮아진다. 일부 자산을 제외하고 인수하겠다는 ‘조건부 제안’을 IBK펀드가 받아들일 지가 관건이다.

그렇다고 금호가 금호리조트를 포기하는 것은 아니다. 금호아시아나는 금호고속 지분을 IBK펀드에 넘기면서 펀드의 지분 30%를 취득한 상태라 펀드 청산 때 배당 대신 금호리조트 지분을 받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금호리조트의 지분은 금호산업과 금호고속이 51.2%, 48.8%씩 갖고 있다.

박미소 기자 smile8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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