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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의 꿈의 직장…출산 휴가에도 정상 임금 다 줘

영국 최대 통신사인 보다폰이 출산 휴가중인 직원들에게도 16주(4개월)간 정상 임금을 지급한다. 또 복직 후 첫 6개월까지는 일주일에 30시간(하루 6시간)만 일해도 월급을 전액 주기로 했다.

보다폰은 6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이 같은 유급 출산 휴가 제도를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새 제도는 국가별 정책과는 관계없이 전세계 보다폰 직원 모두에게 적용된다. 단, 남성은 대상이 아니다.

보다폰의 비토리오 콜라오 최고경영자(CEO)는 “많은 능력있는 여성들이 출산 후 양육과 일 사이에서 갈등하다 결국 직장을 떠나는 결정을 내린다”며 “새 제도 도입으로 당장 1000여 명의 여성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다폰은 30여 개국에서 9만 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이 중 3분의 1이 여성이다.

출산 휴가 관련 규정은 국가마다 다르다. 미국의 경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으로는 유일하게 유급 출산휴가를 보장하지 않는다. 12주간의 무급 휴가만 줄 뿐이다. 스웨덴은 자녀가 8살이 될 때까지 부모 양쪽에게 총 480일의 출산휴가를 준다. 390일까지는 월 평균 소득의 80%에 해당하는 출산 급여를 주고, 나머지 90일은 1일 2만~3만 원 정도를 지급한다. 한국의 경우, 근로기준법에서는 출산휴가 3개월 중 2개월만 유급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 같은 제도 도입은 회사 측에도 이익이다. 글로벌 회계ㆍ컨설팅 기업인 KPMG에 따르면 보다폰은 새로운 출산휴가제 도입으로 매년 190억 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 출산 후 직장을 그만두는 여성을 대신해 새로운 사람을 찾고 이들을 교육하는 데 들어가는 돈이 매년 470억 달러에 이르는데, 새 제도 시행에 들이는 돈은 280억 달러에 그친다는 설명이다.

고란 기자 ne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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