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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 클립] 청춘들아 모여라, 대학로 성지 9

입학 시즌 때, 연극이 보고 싶을 때, 길거리 문화를 즐기고 싶을 때, 무작정 거닐고 싶을 때, 동기들과 술잔을 기울이던 그때가 사무칠 때, 문득 김광석의 노래가 듣고 싶을 때, 생각나는 곳이 바로 대학로다. 봄을 맞으러, 청춘을 즐기러 대학로로 가자. 그곳엔 언제나 젊음이 있고, 문화가 있고, 추억이 있다.


학림 다방 - 뿌리 깊은 찻집

1956년 문을 열었다. 이름은 서울대 문리대의 옛 축제명인 ‘학림제’에서 따왔다. 김승옥ㆍ황석영 등 문인의 단골집으로, 문학다방으로 워낙 유명하다. 1963년 김지하가 처음 시화전을 연 곳도, 80년대 대표적 공안 사건인 ‘학림 사건’이 벌어진 데도 바로 학림 다방이다. 지금은 분위기 좋은 카페로 더 유명하다. ‘별에서 온 그대’의 촬영지기도. 카페 내부엔 70~80년대 분위기가 고스란히 남아있다. 1만장이 넘는 LP판이 있는데, 주로 클래식과 옛 가요가 흘러나온다.


학전 블루 소극장 - 연극 그리고 노래

학전 블루 소극장은 1991년 개관 이래 연극뿐 아니라 라이브 콘서트 등 다양한 공연의 무대 노릇을 해왔다. '지하철 1호선'이 대표작으로 꼽힌다. 가수 고(故) 김광석이 지난 91년부터 95년까지 100회가 넘는 콘서트를 가졌던 곳도 학전 블루 소극장이다. 이곳 앞에는 김광석이 생전에 즐겨 얘기했던 ‘행복하세요’라는 문구가 적힌 추모비가 있다.



아르코미술관 - 한국 현대미술의 중심

1974년 개관 이래 2000여회의 전시회를 진행한 미술관이다. 지난해 개관 40년을 맞았다. 건물은 건축가 김수근이 설계했다. 이 붉은 벽돌 건물은 대학로의 대표적 상징이기도 하다. 3월 11부터 베니스 비엔날레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베니스비엔날레 국제건축전 귀국전 <한반도 오감도>’가 전시된다.



쇳대박물관 - 옛 사람들의 삶의 무늬

고려시대부터 현대까지의 자물쇠와 열쇠 3000여 점을 전시한다. 주전시실인 1전시실에서는 조선시대에 사용됐던 자물쇠를, 3전시실에선 외국의 옛 자물쇠를 전시한다. 건물은 건축가 승효상의 작품이다. 폐쇄적으로 보이는 외부와 달리 내부는 훤히 개방돼 있다. 지하는 소극장, 1층은 카페, 2층과 3층은 갤러리, 4층은 박물관으로 활용 중이다.



정미소-폐허에서 아름다운 예술 공간으로

원래는 오래된 낡은 건물이었던 것을 2002년 연극배우 윤석화씨와 건축가 장윤구씨가 설치극장 정미소로 부활시켰다. 1층엔 설치극장 정미소와 함께 카페 미소가 있다. 2층의 갤러리 정미소는 신진 작가 초대전 위주로 전시가 열리고 있다. 한쪽 바닥이 유리로 돼 있어 1층을 내려다 볼 수 있는 독특한 구조인데, 누구나 이곳에서 사진을 찍어 간다.



마로니에 공원-대학로 하면 이곳

대학로 공연문화의 중심. 최근 공원이 재정비 되면서 야외공연장 외에 지하 2층 지상 2층 규모의 공연장까지 갖추게 됐다. 옛 서울대 문리대 터였던 마로니에 공원은 각종 문화 행사와 전시, 글짓기 대회 등이 개최되면서 문화 예술의 공간으로 탈바꿈됐다. 비보이, 길거리 악사의 거리 공연이 수시로 펼쳐져 언제가도 시끌벅적한 젊음의 열기를 느낄 수 있다.


낙산공원 - 서울 도심 풍경이 한눈에

드라마 ‘여인의 향기’ ‘파리의 연인’ 등의 배경지로 잘 알려져 있다. 해넘이 명소로도 유명하다. 2006년 공공미술 프로젝트 이후 골목이며 담벼락마다 예쁜 그림이 새겨져 볼거리가 은근히 많다. 해발 120m의 낮은 언덕이라고 해도 계단이 연이어져 있어, 편한 신발이 아니면 오르기가 쉽지 않다. 서울성곽과도 연결돼 있다.



타셴 책과 커피가 사무칠 때

독일의 유명 예술서 출판사 ‘타셴(Taschen)’의 책으로 꾸며진 북카페. 홀 중앙에 아트 북 샘플이 가득하다.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책도 있어 조심히 다뤄야 한다. 세련되고 깔끔한 인테리어 덕분에 여성 고객들이 상대적으로 더 많은 편이다. 파스타ㆍ샌드위치ㆍ커피ㆍ와인 등의 메뉴를 판다. 런치타임(오전 11시30분~오후 3시)에 파스타나 샌드위치를 주문하면 커피가 공짜다.




동숭아트센터 - 연극이 사무칠 때

연극을 좋아한다면 한번쯤 가봤을 공간이다. 동숭아트센터는 1989년 개관 당시 대학로에 새바람을 불러일으켰다. 소극장 위주였던 대학로에 다양한 규모의 공연이 가능한 공간이 생긴 것이다. 465석 규모의 중극장 동숭홀에서는 연극ㆍ뮤지컬ㆍ콘서트 등 다양한 공연을 즐길 수 있다. 180석 규모의 소극장도 갖추고 있다.

글=백종현 기자
사진=알에이치코리아·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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