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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퍼트 피습 후 오바마 가장 먼저 전화"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가 피습당한 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측근임이 재확인됐다. 한·미 관계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8일 “피습 소식을 접하고 리퍼트 대사에게 가장 먼저 전화를 한 이는 오바마 대통령”이라고 밝혔다. 실무선의 사태 파악 전화를 제외하면 미국 고위 인사 중에선 가장 빨랐다는 의미다. 이 소식통은 “박근혜 대통령도 리퍼트 대사와 통화했는데 오바마 대통령의 전화는 이보다 11시간가량 빨랐다”고 전했다.

 5일 오전 7시40분쯤 리퍼트 대사가 피습을 당한 뒤 두 시간도 안 된 오전 9시26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실은 공식 트위터 계정에 “오바마 대통령이 리퍼트 대사에게 전화를 걸어 대사와 부인의 안부를 묻고 쾌유를 기원했다”고 올렸다. 2007년 상원의원 시절 자신의 보좌관이던 리퍼트 대사가 입대하자 ‘보고 싶다, 동생’이라는 문자를 보냈던 오바마 대통령이 이번엔 가장 먼저 전화를 걸어 ‘동생’의 안부를 확인한 것이다.

 벤 로즈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은 지난 5일(현지시간) MSNBC 방송에 나와 “대통령이 어제 전화했고 오늘 아침엔 진전 상황을 보고받았다”며 “리퍼트 대사는 대통령의 측근(close to the president)”이라고 말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도 6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대통령이 수요일 저녁 리퍼트 대사와의 통화에서 (한국 부임 후 보여준) 놀라운 업무 성과에 대한 고마움을 알리고 쾌유를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며 “이에 리퍼트 대사는 그대로 따르겠다는 뜻을 표했다”고 밝혔다.

 리퍼트 대사는 오바마 대통령의 상원의원 시절부터 함께한 ‘원조 친오바마’ 인사다. 백악관에 당시 절친들이 포진해 있다. 리퍼트 대사는 자신의 친구인 데니스 맥도너(현 백악관 비서실장)를 오바마 캠프로 영입했다. 리퍼트 대사를 ‘대통령 측근’으로 공언한 로즈 부보좌관 역시 2007년 리퍼트 대사와 맥도너 비서실장이 오바마 캠프로 불러 들였다.

 그러나 실세 대사가 습격당했다는 점에서 한·미 외교 관계에 숨은 부담도 있다. 어니스트 대변인은 브리핑 도중 “솔직히 말해 대통령이 해외 외교관들의 안전과 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여기고 있음을 국무부에 분명하게 알렸다”며 “그래서 국무부도 이 문제(피습 사태)를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채병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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