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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지지율 37%로 반등 … 순방·리퍼트 효과 겹쳤다

박근혜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카타르의 수도 도하 에미리 디완 궁에 도착해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국왕(왼쪽)과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환영식 뒤 이어진 정상회담에서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인프라 구축사업(총 1000억 달러 투입 예정)에 한국 기업의 참여를 요청했다. [카타르=박종근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는 두 가지 속설(俗說)이 있다. 해외만 가면 사고가 난다는, 이른바 ‘순방 징크스’다. 또 외교 성과가 지지율 상승으로 연결되는 ‘순방 효과’가 나머지 하나다. 취임 후 13번째이자 올해 첫 해외 출장인 중동 4개국 순방도 마찬가지다.

 지난 5일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가 피습당했을 때 청와대에선 “한·미 동맹에 악영향을 줄까 걱정”이란 얘기가 나왔다. 다행히 리퍼트 대사의 생명에 지장이 없고 사태가 수습되고 있지만 푸념도 나왔다. “순방만 나가면 사고가 나서 성과를 가린다”는 것이었다.

 순방 징크스는 2013년 5월 첫 순방 때부터 나타났다. 당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박 대통령이 보여준 호흡에도 불구하고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사건은 순방 성과를 가렸다. 지난해 6월 중앙아시아 순방 중에는 문창극 전 국무총리 후보자의 사퇴 논란이 일었고, 지난해 9월 캐나다 국빈 방문 때는 송광용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이 출국 당일 경질됐다. 이 밖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개헌 발언 논란(지난해 10월 이탈리아 순방),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자 논란(2013년 11월 러시아 순방) 등도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다.

 반면 순방 징크스에도 불구하고 순방 뒤엔 지지율 상승이란 효과가 뒤따랐다. 한국갤럽이 지난 6일 공개한 3월 첫째 주 조사에서 박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는 긍정 지지율은 전주에 비해 4%포인트 상승, 37%를 기록했다. 1월 넷째 주와 2월 첫째 주에 29%를 찍은 뒤 상승세다. 중동 순방이 지지율 상승을 이끌었다. 전주에 비해 ‘외교·국제관계를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11%포인트 오른 20%에 달했다. 과거 미국 방문(6%포인트 상승), 중국 방문(9%포인트), 유럽(5%포인트) 순방 등에 이어 지지율 상승이라는 ‘순방 효과’가 재연됐다.

 리퍼트 대사 피습사건도 대통령 지지율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 윤희웅 정치컨설팅 ‘민’ 여론분석센터장은 “종북세력에 의해 테러가 감행돼 안보 이슈에 민감한 보수 성향의 관심을 집중시켜 지지율 상승을 이끌 수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카타르를 마지막으로 중동 ‘세일즈 외교’를 마무리했다. 청와대는 이번 순방으로 ‘제2의 중동 붐’이 조성되길 기대하고 있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우리 기업의 중동 진출 40여 년을 맞아 이뤄진 이번 순방이 우리에겐 ‘중동의 재발견’이었으며 중동 국가들엔 한국을 파트너로 재인식하는 계기였다”고 말했다.

 이번 4개국 순방에서 양해각서(MOU)만 모두 48건이 체결됐다. 이 중 44건이 경제 분야에 집중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MOU 체결 내용이 에너지·건설 분야 중심에서 서비스·지식 분야의 협력으로 다변화됐다”고 설명했다.

 역대 최대 규모의 경제사절단(116명)이 수행한 이번 순방에선 비즈니스포럼을 통해 처음 시도한 ‘일대일 상담회’에서 1조원 규모의 계약도 성사시켰다. 일대일 상담회에는 국내 115개 기업이 참여해 44건(8억7000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 중 91%(105개)가 중소·중견기업의 계약이었다. 청와대는 ▶이슬람 교도가 먹는 ‘할랄식품’의 세계 시장 진출 교두보 마련 ▶창조경제센터 첫 수출 ▶한국형 중소형 ‘스마트 원자로’ 수출 등을 주요 성과로 꼽았다.

도하=신용호 기자, 허진 기자
사진=박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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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