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넴초프 살해범 체첸 출신이라는데 …

러시아 당국이 최근 피살된 야권지도자 보리스 넴초프의 살해 용의자 5명을 체포했다. 그러나 넴초프 죽음의 배후에 정치적 계략이 숨어있다는 의혹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7일(현지시간)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 등에 따르면 체포된 용의자들은 모두 체첸계로 북캅카스 지방 출신이다. 체첸공화국의 이슬람 반군세력은 독립을 요구하며 수십 년 동안 러시아와 자치정부를 상대로 전쟁과 테러를 벌이고 있다.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알렉산드르 보르트니코프 국장은 넴초프 살해 용의자로 자우르 다다예프 등을 체포했다며, 다다예프는 체첸공화국 경찰 부대에서 10년간 복무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러시아 당국은 용의자들의 구체적인 신상이나 범행 증거, 혐의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푸틴 대통령이 자신의 정적을 암살하라는 명령을 내렸을 것이라는 의혹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러시아 야권은 넴초프가 삼엄한 경비가 이뤄지는 크렘린궁 인근에서 살해됐고, 경찰이 현장에 너무 늦게 도착했다는 점 등을 들어 정부 개입 없이는 이번 사건이 일어날 수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2004년과 2006년 두 차례 언론인 피살 사건이 벌어졌을 때도 체첸 출신들이 용의자로 지목됐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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