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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 없는 임플란트 … 염증 생겨도 통증 못 느껴 '흔들'


임플란트 시술을 받은 사람은 이식 후 잇몸 관리가 중요하다. 세균 감염에 취약해서다. 인공치아인 임플란트에는 신경이 없다. 끈적끈적하게 덩어리진 플라크가 부드러운 잇몸을 공격해도 치아가 시리거나 쑤시는 통증을 느끼지 못한다. 대한치주과학회와 동국제약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잇몸병 바로 알기’ 캠페인의 두 번째 주제는 ‘임플란트 수명을 늘리려면 잇몸 관리부터’다.

자연치아보다 잇몸병 진행 속도 빨라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살던 때는 지났다. 이제는 심는 시대다. 인공 치아를 이식하는 임플란트가 대중화하면서 잇몸 관리가 중요해지고 있다.

임플란트는 나무와 비슷하다. 흙이 없는 푸석푸석한 땅에 나무를 심으면 뿌리가 단단하게 고정되기 어렵다. 나무는 흙이 많고 토질이 단단한 곳에 심어야 잘 자란다. 임플란트도 마찬가지다. 잇몸·잇몸뼈가 건강해야 시술·유지할 수 있다. 잇몸병을 일으키는 세균은 임플란트 주변 잇몸부터 공격한다. 자연치아 뿌리 주위에는 세균의 침입을 막는 가느다란 섬유가 촘촘히 쌓여 있다.

임플란트는 자연치아와 다르다. 잇몸뼈와 임플란트 표면이 직접 맞닿아 있다. 임플란트 특유의 나사 모양의 홈과 거친 표면에는 세균이 번식하기 쉽다. 한번 염증이 생기면 치아에 나타나는 잇몸병보다 더 빨리 진행된다. 잇몸이 전체적으로 약해지면서 임플란트 고정력을 떨어뜨리고 임플란트 수명을 단축시킨다.

대한치주과학회 민경만 공보이사는 “임플란트만 이식하면 치과 치료는 끝났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오히려 임플란트 이후 치아·잇몸 관리에 신경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잇몸은 한번 나빠지면 예전처럼 회복하기 힘들다. 김남윤치과 김남윤 원장은 “염증이 잇몸 속까지 심하게 퍼지면 잇몸뼈 구조가 변해 치아 배열이 틀어진다”고 말했다. 중증 잇몸병으로 악화돼 이식한 임플란트를 뽑아야 할 수도 있다. 칫솔질할 때 잇몸에서 피가 나거나 붓고 이가 시리다면 당장 잇몸 관리를 시작해야 한다.


꼼꼼한 칫솔질, 정기검진으로 구강 관리

임플란트 관리의 핵심은 꼼꼼한 칫솔질과 정기적인 치과 검진이다. 둥근 곡선 구조인 치아는 곳곳에 틈새가 많아 칫솔질을 해도 입속 세균인 플라크를 완벽하게 제거하기 힘들다. 임플란트와 잇몸이 맞닿아 있는 부위는 임플란트 위치·구조·형태에 따라 약간의 공간이 남아 있어 칫솔질이 더 까다롭다. 이곳에서 플라크가 번식해 임플란트 잇몸병을 유발할 수 있다는 의미다.

임플란트 잇몸병은 염증 진행 정도에 따라 잇몸 겉에만 염증이 있는 임플란트 주위 점막염, 잇몸뼈까지 침투한 임플란트 주위염으로 구분한다. 잇몸 염증이 나타나는 부위가 임플란트 주변이라는 것 외에 잇몸병과 질병 진행 양상이 비슷하다. 민 공보이사는 “임플란트 시술을 받은 환자 10명 중 8명은 잇몸 유지관리에 소홀해 임플란트 염증으로 고생한다”고 말했다. 이들 중 절반가량은 잇몸 겉은 물론 속까지 망가졌다는 보고도 있다.

만일 잇몸뼈가 절반 이상 녹아 없어졌다면 임플란트를 제거해야 한다. 김 원장는 “플라크가 잇몸뼈를 녹이지만 감각이 둔해 이를 잘 느끼지 못하는 것이 문제”라며 “잇몸이 붓고 통증이 생기는 등 염증이 한참 진행된 뒤에야 아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잇몸병은 일단 발병하면 완치가 힘들다. 이미 잇몸이 망가졌다면 스케일링 등 치과 진료를 받으면서 잇몸 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최근엔 잇몸의 겉과 속을 동시에 치료해 잇몸병 치료 효과를 높인 약(인사돌플러스)이 새로 나왔다. 기존 옥수수불검화정량추출물에 잇몸병의 원인균을 억제하는 후박나무 추출물을 추가했다. 염증으로 망가진 잇몸이 치밀해지도록 돕는다. 실제 기존 옥수수불검화정량추출물 잇몸 약보다 잇몸뼈 세포 활성도가 19%포인트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생약 복합성분으로 안전성이 뛰어나 장기간 관리가 필요한 잇몸병에 적합하다.

권선미 기자 kwon.sunmi@joongang.co.kr

◆옥수수불검화정량추출물=옥수수 씨눈을 주원료로 잇몸 조골세포를 활성화하는 성분을 골라 정량화했다. 서울대·연세대·경희대 등 주요 대학병원 임상시험에서 효과가 입증됐다. 잇몸 출혈을 줄여주고 잇몸 탄력성을 높여 잇몸병 증상을 개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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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