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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파트 … 59㎡에도 드레스룸

인천 청라지구 청라파크자이 더 테라스에 최대 70㎡의 테라스가 조성된다.

아이에스동서가 울산 북구 매곡동에 이달 말 분양하는 드림in시티 에일린의 뜰 2차는 전 가구(1187가구)의 발코니가 세 개다. 대개 거실을 기준으로 전면에만 발코니가 있지만 이 아파트는 옆면에도 발코니를 만든다. 실사용 면적을 넓히기 위해서다. 분양면적에 포함되지 않는 발코니가 많을수록 서비스 면적은 넓어진다. 여기에 집안 기둥이나 벽면을 최소화하는 내부 개방형 설계를 더했다. 덕분에 모든 가구에 33~53㎡ 크기의 서비스 면적이 제공된다. 아이에스동서 박정훈 분양소장은 “드레스룸 벽을 없애고 개방형으로 설계하면서 안팎으로 서비스 공간을 확보한 덕에 분양면적 대비 최대 120%의 공간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봄 분양시장 막이 오르면서 주택 건설업체들이 ‘분양 비상’에 걸렸다. 분양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상품 차별화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3월에만 전국에 5만여 가구의 새 아파트가 나온다. 이 때문에 주택 수요자의 눈길을 끌기 위한 설계 경쟁이 치열하다. 분양대행사인 S&B 유대길 상무는 “실속을 중시하는 요즘 주택 수요자의 구미에 맞추려면 화려한 인테리어보다는 실제 사용할 수 있는 면적을 넓히고 생활 속 동선을 고려해 편의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올 봄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전용 85㎡ 이하 중소형의 고급화다. 크기가 작아도 전용 85㎡ 초과 중대형 못지 않은 공간이 제공된다. 대표적인 것이 드레스룸이다. 옷을 보관하거나 화장 등을 할 수 있는 드레스룸은 이전까지 중대형에서나 볼 수 있었지만 최근 중소형에서도 선보인다. 파라다이스건설이 경북 구미시 공단동에 분양하는 구미 2차 파라디아 59㎡(이하 전용면적)엔 드레스룸과 펜트리(대형 수납공간)가 있다.

5베이로 설계된 경기도 용인시 기흥역 지웰 푸르지오 전용면적 84㎡형 평면도.

 대광건영이 경기도 광주시 쌍령동에 짓는 광주역 대광로제비앙 64㎡엔 드레스룸 뿐 아니라 화장을 할 수 있는 전용공간인 파우더룸까지 있다. 설계 발달로 중소형에 4베이(방 셋+거실 전면 배치)가 일반화하면서 공간 활용도가 높아진 덕이다. 베이(Bay) 수를 늘리면 아파트 전면과 후면의 길이가 길어지고 서비스 면적인 발코니를 들일 수 있는 공간이 커진다.

 덤으로 주어지는 서비스 면적도 더 넓어졌다. 3면 발코니 덕분이다. 거실 전면에 있는 발코니를 옆면까지 조성하면 그만큼 서비스 면적을 넓힐 수 있다. 대우건설이 경기도 용인시 구갈동에 분양하는 기흥역 지웰 푸르지오 84㎡형엔 3면 발코니에 5베이 설계가 적용됐다. 전면에 거실과 알파룸까지 방 4개가 배치된 것이다. GS건설이 경기도 김포시 한강신도시에 짓는 한강센트럴자이 2차, 경기도 하남시 미사강변도시에 짓는 미사강변센트럴자이 2차에도 3면 발코니 설계가 도입된다.

 테라스 평면도 실사용 면적을 넓히는데 도움이 된다. 경기도 김포시 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 3차는 1·2층 가구에 테라스 평면을 도입하면서 서비스 면적이 50㎡ 정도 늘어난다. GS건설이 인천 청라지구에 내놓는 청라파크자이 더 테라스 1층과 4층엔 20㎡가 넘는 테라스가 조성된다.

 전문가들은 평면이 입주 후 아파트 값 형성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고 주문한다. KB국민은행 임채우 부동산전문위원은 “같은 가격이라면 서비스 면적이 넓은 아파트가 유리하지만 넓은 평면을 핑계로 가격이 비싸다면 의미가 없는 만큼 분양가 등을 꼼꼼히 따져본 후 청약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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