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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원대 귀금속 물품보관함 보관 후 주인실종 해프닝

물품보관함에서 발견된 귀금속 [사진 군포경찰서]




한 의류쇼핑몰 물품보관함에 2억원대의 귀금속을 맡긴 주인이 나타나지 않아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으나 결국 해프닝으로 밝혀졌다. 특히 귀금속 주인인 40대 여성은 가족에 의해 가출 신고까지 접수돼 경찰이 대대적으로 강력사건 수사를 벌이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A(42ㆍ여)씨는 지난해 7월 16일 서울 동대문의 한 의류쇼핑몰 지하 물품보관함에 다량의 귀금속을 보관했다. 반지와 팔찌ㆍ목걸이 등 2억원 상당의 귀금속이었다.



이후 3개월이 지나도 주인이 찾아가지 않자 업체 관계자가 경찰에 신고했다. 물품보관함 관리업체 관계자가 지난해 10월 28일 회사 소재지에 있는 군포경찰서를 방문해 “누군가 7월 16일 보관함에 물품을 넣은 뒤 찾아가지 않아 열어봤더니 귀금속 수백 개가 나왔다”고 신고한 것이다.



회사 측은 물품 보관과 관련한 약관에 명기된 ‘보관 후 한 달 동안 찾아가지 않을 경우 폐기처분할 수 있다’는 규정에 따라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즉시 수사에 착수했지만 난관에 부딪혔다. 가장 유력한 단서가 될 수 있는 물품보관함 주변 폐쇄회로TV(CCTV)가 최근 2개월치만 녹화돼 있어 귀금속 주인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한동안 단서를 찾지 못하던 경찰은 귀금속이 대규모로 발견된 것에 착안해 귀금속 판매업체로 눈길을 돌린 끝에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경찰은 한국귀금속판매업중앙회와 종로 귀금속 도매상가를 상대로 귀금속 사진을 보여주고 회원들 책자에 사진을 소개하는 등 탐문수사를 벌이던 중 유력한 제보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수사 착수 3개월여 만인 지난달 9일 귀금속 상인 B(46)씨가 “사진에 있는 귀금속은 전처의 것이다. 해당 쇼핑몰에서 함께 금은방을 운영하다가 지난해 7월 16일 이혼하면서 서로 나눠 가진 물건”이라고 경찰에 확인해준 것.



경찰은 B씨의 전 부인인 A(42ㆍ여)씨 소재 파악에 즉각 나섰지만 또다시 벽에 부딪혔다. A씨가 휴대전화를 중지시킨 상태로 가족과도 연락을 끊고 행방불명된 상태였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A씨의 가족들은 A씨가 지난해 말부터 종적을 감추자 지난 1월 17일 가출신고까지 한 상태였다. 딸의 가출신고를 한 A씨 어머니는 “13살짜리 아들까지 맡겨놓고 사라진 우리 딸을 제발 찾아 달라”고 경찰에 간청했다.



경찰은 이 사건을 강력사건으로 분류하고 1개 강력팀 4명 전원으로 전담팀을 꾸려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여성이 억대의 귀금속을 보관한 뒤 휴대전화도 정지된 상태로 사라진 만큼 강력사건에 연루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서였다.



경찰은 A씨 휴대전화가 중지되기 전 자주 통화했던 지인들을 통해 A씨가 자주 들렀던 서울 도봉구의 한 주점을 알아낸 뒤 주변을 탐문하던 중 지난달 27일 주택가 길에서 A씨를 찾아냈다. 하지만 A씨는 강력범죄와는 아무런 연관이 없는 상태였다. A씨는 경찰에서 “이혼 후 대인기피증과 우울증 때문에 가족과 연락을 끊고 혼자 지내왔다”며 “범죄 피해를 당한 사실이 없다”고 진술했다.



그는 또 “물품보관함의 물건을 오랫동안 찾아가지 않아도 되는 줄 알고 놔뒀다”며 “자칫 민사적인 문제로 번질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경찰 덕분에 귀금속을 찾게 돼 고맙다”고 덧붙였다.



윤동근 군포경찰서 강력계장은 “2012년 11월 수원역 물품보관함에서 발견된 4995만원이 든 돈가방 사건처럼 주인을 찾지 못해 보관함 관리업체 소유로 넘어갈 수 있는 상황을 면해 다행”이라며 “강력사건으로 번지지 않은 게 천만다행”이라고 안도했다.



군포=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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