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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로 본 ‘금주의 경제’] 한국경영자총협회 박병원 회장

뉴시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내수 회복을 위해 임금 인상이 필요하다”며 기업을 압박한 바로 다음날인 5일 박병원 회장이 이끄는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4000여 회원사에 올해 임금인상 가이드 라인으로 ‘1.6% 이내’를 제시했다. 2011년 이후 가장 낮은 인상률로 지난해 물가상승률(1.3%)을 고려하면 사실상 동결 수준이다. 경영환경이 심각하게 악화하고 있어 기업에 부담을 주는 임금 인상을 최소화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임금인상 두고 부총리와 엇박자

경총의 임금인상 가이드라인은 지난달 취임한 박병원(사진) 회장이 내놓은 첫 번째 공식 입장표명이다. 경제 부총리가 내수를 살리겠다며 소득주도 성장론을 이야기하는데 ‘기업 현실을 모른다’며 처음부터 반기를 든 모양새다.

박 회장은 경제를 살리기 위해선 임금인상보다는 일자리 창출에 힘을 써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생산성을 초과하는 과도한 임금인상은 수출경쟁력을 떨어뜨리고 투자를 위축시키며, 일자리 창출기반을 저해할 뿐이라는 것이다. 4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만난 자리에선 “근로자와 노조가 가장 원하는 임금인상과 근로조건 개선을 확실하게 실현할 방법은 일자리가 많이 생겨 일손이 부족하게 되는 ‘노동 공급 부족’ 현상”이라며“그런 과정을 거치지 않고 억지로 임금을 끌어올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박 회장은 재경부 차관과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낸 고위 관료 출신이다. 임금 인상을 강조한 현직 부총리 발언의 의도와 무게를 누구보다 잘 알 수 있는 위치다. 그런 그가 임금 인상을 둘러싸고 정부와 갈등 양상이다. 여야 정치권에서도 임금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고 노동계에선 이미 대폭적인 인상안을 내놓았다. 재계의 노무담당 부서라 할 수 있는 경총의 박병원 회장이 어떻게 대응할 지 주목된다.


염태정 기자 yonni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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