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박외숙 한의사의 소중 동의보감 〈19〉건강한 봄맞이

봄철 기운을 북돋는 대표적인 나물들. (왼쪽 아래부터 시계방향으로)두릅·취나물·냉이·미나리와 참나물·달래. [사진=장진영 기자]


3월입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3월은 ‘시작’을 의미합니다. 상급 학년과 상급 학교에 진학하는 달이고, 사회생활을 처음으로 시작하는 때죠. 일 년 중 가장 생활의 변화가 많은 달이기도 합니다. 또한 3월은 몸에도 변화가 시작되는 시기입니다. 겨울 동안 저하된 몸의 신진대사가 본격적으로 활발해지는 달이 3월입니다. 바뀌는 환경 만큼이나 일 년 중 몸의 변화가 가장 많은 달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생활과 몸의 변화, 이 두 가지가 동시에 일어나면 대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우선 체력이 저하되겠죠. 또 생활 에너지가 부족해져 면역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새 학기 증후군’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니지요.

봄나물 챙겨 먹고 맨손체조하면 춘곤증 쉽게 이겨요



새 학기 증후군이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으며 나타나는 여러 가지 정신적·신체적 증상을 통틀어 일컫는 말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피로와 예민함, 짜증과 불안이 있으며 심한 잠꼬대와 함께 깊은 잠을 못 자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람에 따라 증상도 다양합니다. 평소 소화기가 약한 사람이라면 자주 배가 아프거나 설사·변비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로 인해 체력과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감기 등 병치레가 잦아지고, 체력 저하의 결과로 코피가 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몸이 아프거나 기운이 떨어져 불안하고 초조한 상태로 지내다 보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긴 더 힘들어지게 마련입니다. 그렇다면 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바깥 활동이 적은 겨울에는 우리 몸에서 생성되는 에너지의 절대량도 줄어듭니다. 계절의 특성상 채소나 과일도 덜 먹게 되죠. 따라서 비타민을 비롯한 몸속 미량원소들이 부족해지고 에너지 역시 더욱 부족하게 됩니다. 그럼 이런 부분을 보충하기 위해 바깥 활동을 늘리고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많이 먹어야 할까요? 꼭 그런 것은 아닙니다. 겨울은 원래 그런 계절이기 때문이죠. 에너지를 덜 생성하고 덜 소비하는 것이 사람의 생리와 자연의 이치에 맞는 계절입니다. 겨울 동안이라면 이런 상태가 크게 문제될 것이 없습니다.



문제는 봄에 나타납니다. 겨울은 그런대로 버티지만 봄이 가까워질수록 몸속에 저장해둔 에너지는 고갈됩니다. 그런데 봄이 오고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갑자기 활동은 늘어나게 되죠. 이때 우리 몸은 특히 피로감을 느끼게 됩니다. 저장해 놓은 에너지가 많이 부족한 상태이기 때문이죠. 사계절 중 봄철에 피로를 많이 느끼는 이유입니다.



이런 시기를 대비해 자연은 봄나물을 준비해 두었습니다. 봄나물들은 대개 아직 찬바람이 불 때, 즉 언 땅이 풀리기 시작하는 입춘 전후 땅속에서 나오기 시작합니다. 봄나물은 채소 중에서도 매우 독특한 맛을 내는데 우리 몸이 봄에 적응할 때 필요한 단백질·무기질·비타민을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개 채소류에는 단백질 성분이 거의 없는 편이지만, 봄나물인 냉이나 두릅 등은 채소이면서도 단백질이 풍부하고 칼륨·칼슘 등의 무기질도 많이 함유하고 있습니다. 에너지가 떨어지는 초봄에 우리 몸에 필요한 성분을 보충해주기 위해서입니다.



봄나물은 향이 강한 편입니다. 향을 내는 정유 성분들은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고 정신을 안정시키며 우리 몸의 기를 순환시켜 에너지대사가 활발해지는 데 도움을 줍니다. 또한 겨울 동안 몸속에 쌓인 노폐물의 배출을 도와줌으로써 간 기능을 활발하게 해줍니다. 봄나물을 열심히 먹으면 피로감이 줄어들고 봄의 불청객인 춘곤증도 잘 이겨낼 수 있습니다.



자, 이제 봄나물의 강한 맛과 독특한 향에는 다 이유가 있다는 것을 여러분도 이해했겠죠? 열심히 공부하려는 마음과 달리 수업시간마다 자꾸 졸음이 쏟아진다면, 혹은 꽃샘추위 탓으로 감기에 걸려 고생 중이라면 입맛에 맞지 않는 봄나물이라도 잘 챙겨서 먹어보세요. 자꾸 먹다 보면 오히려 그 독특한 향과 맛이 매력적으로 느껴질 겁니다.



더불어 맨손체조를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친구나 가족과 함께 서로 어깨나 팔다리를 마사지 해주면 기혈순환이 좋아지고 긴장이 풀리면서 면역력이 증가하게 됩니다. 또 마사지를 하며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다 보면 정신적인 스트레스나 불안감도 극복할 수 있죠.



봄나물 챙겨 먹기. 그리고 맨손체조 하기. 이 두 가지를 3월 동안 꾸준히 실천해 건강한 봄을 맞이하도록 해보세요.



구리함소아한의원 대표원장



※외부 필진 칼럼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소년중앙 페이스북

▶소년중앙 지면 보기

▶소년중앙 구독 신청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태그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