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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학년 새 친구 사로잡는 매력적인 첫인상 전략 ①





[커버스토리] 소중 심리 실험실 - 첫인상 테스트

소중 친구들 안녕? 나는 소중 모델 이준경이야. 내 얼굴을 처음 보는 친구들도 많을 텐데, 소중 표지로 만난 내 첫인상이 어때? 긍정적인 단어가 먼저 떠오르니, 아니면 부정적인 단어가 먼저 떠오르니? 이번 주 특집은 ‘첫인상 심리학’이야. 새 학기 새 친구들에게 어떻게 좋은 첫인상을 심어줄까 고민하는 친구들! 그 방법을 확인하기 위해 마련한 소중 심리학 실험실로 초대할게.



모델=이준경(성남 수내초 5), 사진=우상조 기자



좋은 첫인상 남기는 첫 번째 비결은 ‘미소’



새 학기 새 교실. 어색한 공기 속에서 서로를 향한 탐색전이 시작됐네요. 탐색전에 예외란 없습니다. 내가 다른 사람의 인상을 확인하듯 옆 자리 친구 역시 내 인상을 살핀다는 뜻이죠. 무심코 하는 말과 태도, 표정이 내 첫인상을 결정지을 수 있답니다. 그럼 대체 첫인상은 왜 중요한 걸까요? 우리는 사람의 무엇을 보고 첫인상을 결정지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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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인상과 관련해 궁금한 모든 것을 알아보기 위해 소중이 심리 실험실을 열었습니다. 첫인상에 영향을 주는 ‘초두 효과’부터 옷차림과 웃는 얼굴이 미치는 영향까지 심리 실험을 설계해봤습니다.



4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동북초등학교를 찾았습니다. 동북초 6학년 1반과 2반 학생 전원이 심리 실험에 참여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10분 뒤 첫 번째 실험이 시작됐습니다. 동영상 속 여학생의 얼굴을 보고 첫인상을 평가하는 실험입니다. 여학생이 화면에 등장하는 동안 그 학생을 설명하는 6개의 메시지가 차례차례 자막으로 떠오릅니다. 1반에서는 ‘똑똑하다’ ‘성실하다’ ‘즉흥적이다’ ‘비판적이다’ ‘고집스럽다’ ‘질투심이 많다’ 순으로 나열한 반면, 2반에서는 똑같은 영상에 설명 순서만 바꿨죠. ‘질투심이 많다’ ‘고집스럽다’ ‘비판적이다’ ‘즉흥적이다’ ‘성실하다’ ‘똑똑하다’ 순입니다.



20개 문항의 설문에 답하는데 주어진 시간은 3분. 같은 영상에 같은 말을 보여줬지만 결과는 조금 달랐습니다. 긍정적인 단어를 먼저 본 1반 학생들은 여학생의 첫인상을 ‘공부를 잘할 것 같다’와 ‘이 사람을 반장으로 뽑고 싶다’고 평가했습니다. 반면 2반에는 ‘불의를 못 참을 것 같다’거나 ‘불평을 잘할 것 같다’고 적은 학생이 많았습니다. 긍정적인 언어를 먼저 본 학생들이 첫인상을 더 좋게 평가한 겁니다. 이를 사회심리학 용어로 ‘초두 효과’라 합니다.



설문 중인 서울 동북초 6학년 2반 학생들.


초두 효과란 전체적으로 동일한 정보라도 먼저 주어지는 정보에 따라 인상이 다르게 형성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초두 효과 연구로 가장 유명한 사람은 미국의 사회심리학자 솔로먼 애쉬(Solomon Asch)입니다. 애쉬는 가상 인물의 성격을 묘사하는 형용사를 열거하고, 학생들에게 어떤 첫인상을 느꼈는지 쓰게 했습니다. 한 조건에서는 ‘똑똑하고, 근면하고, 충동적이고, 비판적이고, 고집 세고, 질투심이 강하다’고 열거했으며, 다른 비교 조건에서는 형용사의 순서만 바꾸었죠. 결과가 짐작이 되나요? 학생들은 긍정적인 형용사가 먼저 제시됐을 때 더 호의적인 인상을 느꼈습니다.



그렇다면 왜 초기 정보가 중요할까요? 전북대 심리학과 박창호 교수는 “초기 정보가 이후에 들어오는 정보를 해석하는 방향이나 틀을 만드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정보가 없는 상황에서 어떤 사람이 ‘적극적이다’라는 말(정보)을 들으면 그것을 바탕으로 후속 정보를 해석하게 된다는 거죠. 그리고 이 정보를 중심으로 그 사람을 탐색하게 됩니다. 박 교수는 “사람은 자신이 믿는 지식(가설)을 확증하는 정보를 찾는 ‘확증 편향(자신의 신념과 일치하는 정보는 받아들이고 그렇지 않으면 무시하는 경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러한 정보들이 굉장히 빠른 시간 안에 결정된다는 점도 중요합니다. 프리스턴대 재닌 윌리스(Janine Willis)와 알렉산더 토도로브(Alexander Todorov)의 연구에 따르면 낯선 사람을 보고 호감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데 불과 0.1초가 걸린다고 합니다. 윌리스와 토도로브는 사람들에게 남자 얼굴 사진 33장, 여자 얼굴 사진 33장을 컴퓨터 화면으로 보여주되 0.1초 동안 사진을 보여준 그룹과 0.5초, 1초, 그리고 시간제한 없는 그룹으로 나눠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결과는 0.1초를 보고 내린 점수와 시간제한이 없는 그룹의 평가 점수가 비슷했습니다. 사람은 0.1초 만에 인상을 파악할 수 있으며, 시간을 더 준다고 해서 그 판단이 달라지지 않는다는 걸 의미합니다.



0.1초 만에 첫인상이 결정되는 게 너무 가혹하다고요? 다른 의견도 있습니다. 하버드대 나리니 앤버드 박사팀은 30초 사이에 인상이 결정된다고 주장했죠. 또 애스톤대의 네일 앤더슨 박사는 모의면접 실험에서 처음 4분 사이에 채용 여부가 결정된다고 했습니다. 일본의 심리학자 나이토 요시히토의 말을 빌리면 “많은 연구를 통합적으로 생각하면, 4분 안에 첫인상에 결정된다 해도 틀리지 않다”는 것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렇게 빠른 시간 안에 상대가 신뢰할만한 사람인지 아닌지를 판단한다는 겁니다. 윌리스와 토도로브는 실험 중에 사진 속 인물을 매력과 호감·유능·신뢰·공격성으로 나눠 평가하게 했고, 이중 신뢰도가 연관성이 가장 높게 나왔습니다.



연세대 심리학과 김영훈 교수는 “사회심리학적 측면에서 사람의 인상을 판단하는 두 가지 관점이 있다”고 말합니다. ‘상대가 좋은(따뜻한) 사람인가, 나쁜(차가운) 사람인가’와 ‘능력이 있나, 없나’입니다. 김 교수는 “진화론적 관점에서 보면 생명이 있는 동·식물은 ‘생존’이 가장 중요하다. 따뜻한 사람이면 나를 해치지 않고, 유능한 사람이면 내게 도움이 되기 때문에 그 두 가지를 먼저 판단한다는 것이 진화적 관점”이라고 설명합니다.



그럼 정리해볼까요. 첫인상은 굉장히 빠른 시간 안에 결정되고 초기에 제공되는 정보가 중요합니다. 또한 첫인상은 좀처럼 변하지 않습니다. 캐나다 브리티시 콜롬비아대 델로이 폴러스 박사팀은 대학생 124명을 5명씩 나눠 하루 20분 토론하는 실험을 했습니다. 첫 만남 이후 첫인상을 측정하고 7주가 지난 뒤 다시 인상을 측정했는데, 결과는 거의 바뀌지 않았다 합니다. 우리가 첫인상을 무시할 수 없는 이유죠. 첫 만남은 누구를 상대로 하든 단 한 번밖에 없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글=황정옥·이세라 기자·임태령 인턴기자 ok76@joongang.co.kr

사진=장진영·우상조 기자 artjang@joongang.co.kr, 모델=이준경(성남 수내초 5)·이유빈(경기도 안산 상록중 2)·최선빈(경기도 안산 상록중 2), 실험 참여=서울 동북초등학교 6학년 1·2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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