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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들은 이제 어떻게 살아가나

[뉴스위크] 애플,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곧 출시…대형 음반사는 웃지만 뮤지션은 수입 줄어들어 울상



테일러 스위프트 같은 가수들은 곧 애플이나 스포티파이 같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에 음악을 올리는 길 외엔 선택권이 없어질지도 모른다.




애플이 회원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게임의 판도를 바꿔 스포티파이(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망하게 할 서비스로 불린다. 하지만 뮤지션의 앞날에 더 큰 문제가 떠오른다. 세계 최대 디지털 음악 판매업체가 자신들의 고객 수백만 명을 상대로 판매 대신 스트리밍 영업에 주력하면 어떻게 될까? 쥐꼬리만한 스트리밍 수입으로 뮤지션이 살아갈 수 있을까? 그리고 애플이 음악 판매를 중단할 경우 아티스트에게 다른 선택이 있을까?



“이는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들이 계속 덮어두고 넘어가려 애쓰는 문제”라고 콘텐트 크리에이터스 연합의 공동설립자 마크 리보트가 말했다. “스포티파이가 배분하는 수익률로는 대다수 현역 뮤지션들이 버텨내기 힘들다.”



애플의 회원제 서비스에 관한 세부정보 루머가 2월 초부터 나돌기 시작했다. 소문은 주로 두 가지 문제에 초점이 맞춰졌다. 애플·안드로이드 단말기에의 서비스 통합, 그리고 7.99달러의 월 이용료다.



그 가격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아직 모두 확정되지 않았다”고 토미 보이 레코드 창업자 톰 실버먼이 말했다. 그는 음악업계 독립 라벨을 대표하는 비영리 협상기구 멀린의 이사를 맡고 있다. 월 이용료가 얼마로 책정되든 뮤지션보다는 일차적으로 대형 음반사에 혜택이 돌아가게 계약이 돼 있다.



음반사가 레버를 쥐고 있다



“가장 혜택이 적은 사람들의 등 위에서 막대한 사업을 구축하고 있다”고 비영리단체 ‘음악의 미래 연합’ 케이시 레이 사무국장이 말했다. “어느 한쪽만 탓할 수 없는 구조적인 불공평이다. 음반사는 언제나 원하는 게 똑같다. 현금 선납을 원하고, 누구도 우위에 서지 못하도록 최고의 지위 보장을 원하고, 회사 지분을 원하고, 음악재생과 관계없는 수입까지 바란다.”



이들 서비스가 성공하려면 대형 음반사의 참여가 절대적이다. 따라서 그들이 요구하는 조건을 대체로 들어주게 된다. 뮤지션은 회원제 서비스와 음반사 간의 계약에 관한 중대한 세부정보를 모르고 영향력도 없다. 따라서 협상에서 불리한 입장에 서게 된다.



“수입 중 일부라도 뮤지션에게 돌아간다는 보장이 계약에 전혀 없다”고 레이 사무국장이 말했다. 스포티파이가 배분하는 세후 수익금의 73% 이상이 음반사로 들어가고 남은 파이를 작곡·작사자와 뮤지션이 나눠 갖는다. 프랑스에서 실시된 조사 결과다.



고객전환율 올릴 절호의 기회



애플이 지배적인 시장 입지를 구축할 수 있다면 알려진 이용료는 아무런 영향을 미칠 수 없을 것이라고 실버먼은 믿는다. “가격은 전혀 관계없다. 애플이 가격을 99센트에서 1.29달러로 인상했을 때도 매출감소가 전혀 없었다. 가격에 민감한 시장이 아니다.”



그보다는 애플이 전 세계 5억 명 이상의 자사 고객에게 클릭 한 번으로 이 신규 서비스를 접할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는 사실이 중요하다고 실버먼이 말했다. “출시 첫 달 이내에 스포티파이의 20배 규모로 성장할 것이다. 사람들은 ‘예, 원해요’라고 적힌 단추만 누르면 된다. 애플은 높은 고객전환율(웹사이트 방문자 중 상품 구입자 비율)을 올릴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판매가 서비스의 하나로 자리 잡는다면 뮤지션의 수익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지 않을 수도 있다. “아이튠즈(애플 음악재생 프로그램)와 연계되고 아이튠즈에서의 판매를 촉진하는 저가 스트리밍 서비스는 도움을 줄 가능성이 크다”고 리보트가 말했다. 무료 버전이 없다면 더 나을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유튜브와 스포티파이의 무료 서비스가 암시장 사이트를 줄임으로써 뮤지션에게 혜택을 준다는 주장은 빈대 잡으려다 초가 삼간 태우는 격”이라고 리보트가 말했다. “그들은 시장을 살린다지만 사실상 파괴하고 있다.”



그러나 곡과 앨범 판매가 사라지거나 소비자가 그에 대한 흥미를 잃을 경우, 뮤지션이 궁지에 몰리게 된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스포티파이에서 얻는 수익이 적은 데 불만을 품고 그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음악을 내린 일로 유명해졌다. 하지만 앞으로는 그런 가수들이 아이튠즈 같은 시장 지배적인 디지털 스토어를 스트리밍 서비스에 대한 지렛대로 활용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대신 스트리밍을 기피하는 뮤지션은 오프라인 판매, 그리고 아마존과 구글 플레이에서의 디지털 판매로 만족해야 한다. 하지만 두 서비스의 시장 점유율은 훨씬 낮다.



“뮤지션들이 먹고 살 만큼 수익을 배분해야 한다”고 리보트가 말했다. “그렇게 안 되면 음악을 만들어낼 수 없다.”



글=맥스 윌런스 뉴스위크 기자, 번역=차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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