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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퍼트·오바마의 "같이갑시다"의 진짜 원조는 누구?

오바마(左)와 리퍼트.[사진 중앙포토]


“같이 갑시다.”
마크 리퍼트 주한 미 대사가 5일 피습 당한지 12시간 만에 자신의 트위터에 남긴 글이다. 리퍼트 대사는 “저와 제 가족들이 (한국 국민들이) 보내주신 응원에 감동했다. 한미 동맹 진일보를 위해 최대한 빨리 복귀하겠다”고 영어로 남긴 뒤 ‘같이 갑시다’는 한글로 적었다.

‘같이 갑시다’는 주한미군의 슬로건이자 한미 동맹의 상징이다. 리퍼트 대사의 5일 트위터를 두고 대부분의 언론이 지난 2012년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방한해 한국외국어대에서 강연했던 장면을 떠올렸다. 오바마 대통령이 한미 동맹을 강조하는 맺음말로 “We go together”라고 한 뒤 한국어로 “같이 갑시다”라고 말한 순간이다. 그는 지난해 재방한때도 용산 미군기지에서 이 말을 반복했다.

사실 ‘같이 갑시다’의 원조는 1950년 한국전쟁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1950년 한국 전쟁 당시 가장 치열했던 전투로 꼽히는 다부동전투(多富洞戰鬪)에서 백선엽 장군과 맥아더 사령관이 나눈 말이 시초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용산 전쟁기념관 백 장군의 집무실에는 이 내용을 담은 한국전쟁 당시 포스터가 전시돼 있다.

군인들을 독려하기 위해 만든 이 포스터에는 “오늘 밤 싸울 준비 되셨습니까(Ready to fight, tonight?)”이란 영어와 함께 “Kachi kapsida(같이 갑시다)’라고 적혀 있다. 한국군과 미군이 전쟁터에서 함께 싸운다는 의미로 사용하던 ‘같이 갑시다’가 한미동맹의 기본 정신으로 발전해 오바마 대통령과 리퍼트 대사에게 까지 이어진 셈이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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