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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C "범인 종북행적 철저 조사, 진상 규명할 것"

중동을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5일 마크 리퍼트 주한 미 대사 피습사건이 발생한 직후 수행 중인 주철기 외교수석으로부터 관련 보고를 받았다. 박 대통령은 “리퍼트 대사의 조속한 쾌유를 기원하며 가족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뜻을 전한다”며 “오바마 대통령과 미국 정부에도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동맹국 대사 피습’이란 사상 초유의 사건에 청와대와 정부는 숨가쁘게 움직였다.

 ◆대응=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사건 발생 직후 주 수석에게 연락을 취했다. 5시간의 시차 탓에 현지 시각은 오전 3시13분. 주 수석은 곧바로 박 대통령에게 보고했고, 박 대통령은 철저한 수사와 군경의 경계태세 강화, 미국 측과의 원활한 협조를 지시했다. 현지에선 윤병세 외교부 장관, 박흥렬 경호실장, 주 수석 등이 대책을 논의했다. 서울에선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를 열어 북한군의 동향과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청와대는 NSC 회의 뒤 “범인의 반미, 종북 행적 여부 및 활동에 대한 철저한 조사로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을 대신해 사건 수습은 이완구 총리가 주도했다. 이 총리는 “진상 파악과 배후 규명을 철저히 하고, 치료에 최선을 다하라”며 “주한 미대사관을 비롯한 외교시설의 경계 강화와 외교사절의 신변 보호에 만전을 기하라”고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과 강신명 경찰청장에게 지시했다. 외교부는 오전 11시 노광일 대변인 성명을 통해 “가장 중요한 동맹국인 미국의 대사에 대해 공격이 자행됐다는 점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규정=정부는 피습사건이 한·미 관계에 끼칠 파장을 최소화하는데 주력했다. 미국에선 안호영 주미 대사와 조현동 정무공사가 각각 대니얼 러셀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성김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와 접촉했다. 한국에선 신재현 북미 국장이 에드워드 동 주한 미 대사관 정무담당 공사참사관과 수차례 전화통화를 하고 이번 사건을 ‘별개의 사건(isolated incident)’으로 규정했다. 다른 이슈와 연계되는 것을 미리 차단해 한·미 동맹, 나아가 한·미 관계 전반에 끼칠 영향력을 최소화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번 사건이 한·미 동맹에 부정적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고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대책=정부는 추경호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관계부처 긴급 차관회의를 열고 우리 측 신변보호와 안전관리 책임자를 조사한 후 과실이 드러나면 엄벌하기로 했다. 서울중앙지검 측은 “외교관에 대한 피습행위로, 테러로 볼 여지가 있다”며 대공 및 대테러 업무를 맡은 공안1부(백재명 부장검사)가 사건 수사를 전담 지휘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정부와 새누리당은 6일 열릴 고위 당·정·청 회동에서 테러방지법 도입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리퍼트 대사의 상해에 대한 배상 책임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현재는 거론되지 않지만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호·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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