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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tech NEW trend] MWC 4일 내내 … 사물인터넷이 휩쓸었다








전세계 최대의 모바일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5가 5일(현지시간) 폐막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랑비아 전시관에서 4일간 열린 MWC에서는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IoT)이 전시 전반을 압도했다. 통신·모바일 산업을 뛰어넘어, IoT가 모든 산업으로 확산된 ‘IoT 에브리웨어(everywhere)’였다.

 특히 자동차, 즉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는 이번 전시에서 스마트폰만큼이나 쉽게 볼 수 있는 전시물이었다. ICT 기업들 사이에 직접 부스를 마련한 미국 자동차업체 포드를 비롯해 AT&T·차이나모바일 같은 각국 주요 통신사, 인텔·퀄컴 등 칩 제조사, 신형 스마트워치를 공개한 LG전자, 심지어 비자카드도 자동차를 전시부스에 세웠다. BMW·마세라티·포르쉐·포드·아우디 등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도 모바일과 결합한 기술을 과시했다. 특히 예년과 달리 막연한 구상 수준을 벗어났다. 음성제어·모바일결제 기술과 결합한 구체적인 서비스들이 대거 소개됐다.

 반도체 제조사인 인텔은 전시부스에 BMW 오토바이를 세웠다. 전용 헬맷을 쓰고 이 오토바이를 타면, 손으로 핸들을 조작할 필요가 없다. 헬맷 마이크를 통해 “30미터 앞에서 좌회전, 그다음 20미터 뒤에서 우회전”하고 말만 하면 된다. 안전을 위해 브레이크는 수동 조작하도록 했다. 포드는 자전거 생태계까지 눈여겨 보고 있다.

 자전거에 포드의 센서를 부착하면 이동 경로에 있는 지역의 날씨·도로정보를 개방형 플랫폼에 보내는 프로젝트 ‘인포사이클’이다. 포드는 또 스마트폰으로 전기차의 잔여 전기량을 체크하고, 여행시 전기차 충전시점을 계획할 수 있는 앱도 발표했다.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를 분석해 보여주기도 한다.

 르노닛산은 자율주행 차량 개발 로드맵을 공개했다.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회장은 2일 MWC 기조연설에서 “2016년엔 차가 막힐 때 운전자가 핸들에서 손을 떼어도 자동차가 알아서 주행을 할 수 있는 차를, 2018년엔 고속도로에서 차가 알아서 차선을 바꾸는 자동운전(오토파일럿) 기능이 있는 차를 내놓겠다”고 말했다. 그는 “무인자동차는 10년 내에 현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상생활과 스포츠 분야도 IoT를 비롯한 각종 ICT 기술이 결합해 진화하고 있다. 프랑스 테니스라켓 제조사인 바볼랏은 손잡이 속에 센서가 내장된 ‘바볼랏 플레이’를 MWC에서 전시했다. 서브 속도와 강도, 공이 닿은 위치와 운동량 등을 측정해 스마트폰에 실시간으로 보여주고, 운동 결과를 지인들과 비교하는 소셜 기능도 있다. 국내 스타트업 탱그램은 얼마전 소셜펀딩 ‘킥스타터’에 공개한 스마트로프(줄넘기)를 MWC에서 전시해 큰 관심을 받았다. 줄넘기를 넘을 때 점프한 횟수 정보를 LED 불빛으로 허공에 띄워 보여주고 점프횟수와 소모 칼로리를 스마트워치에 전송해주는 기기다. 길거리 자판기도 더 똑똑해졌다. 통신장비업체 재스퍼는 센서가 내장된 자판기를 전시장에 선보였다. 물건거치대에 내장된 센서가 재고정보를 자동으로 수집해 언제 재고가 떨어질지 분석해준다.

 글로벌 핀테크 열풍은 MWC에서도 확인됐다. 비자카드는 운전 도중에 음성으로 피자헛에 주문하고 바로 결제까지 할 수 있는 장면을 시연했다. 또 QR코드로 가격정보를 읽고 스마트폰으로 결제하는 솔루션도 선보였다. 마스터카드는 ‘퀴커(Qkr)’라는 앱을 통해 가맹점 식당에서 카드를 점원에게 건네주지 않고도, 스마트워치에서 단 네 번의 탭으로 손쉽게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기조연설에 참석한 시티그룹 그렉 박터스 디지털전략사업 책임은 “이제 MWC는 모바일 산업 이벤트가 아니라, 디지털 테크놀러지 이벤트”라며 “모바일은 금융서비스에 새로운 플랫폼이자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 이번 MWC에서는 전시부스 곳곳에서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를 쓰고 고개를 두리번 거리는 관람객들이 많았다. 기업들이 가상현실(VR) 기기를 통해 혁신적인 서비스가 적용된 미래상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을 많이 마련했다. 삼성 기어VR과 오큘러스리프트 등 가상현실 기기를 쓰면 노키아의 위치기반 통신 서비스로 뉴욕 한 복판을 걷는듯한 체험을 할 수 있고, AT&T가 아우디와 준비하는 커넥티드카의 기능을 체험해볼 수 있다.

바르셀로나=박수련 기자

사진 설명

사진 1
삼성전자의 가상현실 헤드셋 ‘기어VR’. 스마트폰을 기기에 끼운 뒤 착용하면 가상의 영상이 실제처럼 펼쳐진다. 3일(현지시간) ‘MWC 2015’에서 한 관람객이 기어VR을 체험해보고 있다. [AP=뉴시스]

사진 2 인텔의 스마트 오토바이는 헬멧을 쓰고 음성으로 “스피드업”이라고 말하면 스스로 속도를 올린다.

사진 3 포드가 선보인 전기 자전거. 앱과 연동해 날씨·도로정보, 장애물 감지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사진 4 프랑스 바볼랏의 스마트 테니스 라켓. 서브 속도, 라켓이 공이 닿은 위치, 운동량 등을 측정한다.

사진 5 국내 스타트업 탱그램의 스마트로프. 줄넘기 회수와 소모 칼로리 등을 스마트기기에 전송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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