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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장의 전지현 "날 보러 와요"

수원 삼성은 관중들의 응원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2층 관중석을 통천으로 덮었다. [사진 수원 삼성]
이청용(27)의 소속팀 크리스탈 팰리스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중 유일하게 치어리더팀인 ‘크리스탈스’가 있다. 크리스탈스는 2012년 싸이의 ‘강남 스타일’에 맞춰 춤을 춰 국내에서도 화제가 됐다.



1부리그 12개 팀 생존 건 마케팅
울산, 야구장 스타 치어리더 영입
수원, 관전 몰입 위해 2층 폐쇄
성남, 지역 상징색 유니폼으로 바꿔
야구에 밀린 인기 회복 안간힘

 프로야구나 농구·배구에서는 공수 교대 또는 작전타임 때 치어리더들이 화려한 응원전을 펼친다. 반면 경기 중 쉬는 시간이 하프타임 뿐인 축구는 치어리더를 찾아보기 힘들다. 그런데 K리그 울산 현대가 올 시즌부터 치어리더 응원을 도입키로 했다.



 울산은 ‘경성대 전지현’ 으로 불리는 프로야구 인기 치어리더 김연정(25)씨를 스카우트했다. 김씨를 포함한 치어리더 그룹 ‘울산 큰애기’는 하프타임은 물론 경기 도중에도 관중석 ‘익사이팅 존’에서 분위기를 띄운다. 축구팬들은 “K리그 겨울 이적시장 최고의 영입”이라고 환호했다. FC서울은 2010년부터 치어리더팀 ‘브이(V) 걸즈’를 운영하고 있다.



 프로축구 2015시즌 K리그 클래식(1부리그)이 7일 개막한다. 최근 프로야구 인기에 밀린 프로축구는 ‘그들만의 리그’라는 비아냥까지 들어야 했다. 지난해 11월 8일 전북 현대가 제주에서 우승을 확정짓던 날, 관중은 1125명에 불과했다. 위기를 절감한 K리그 클래식 12팀은 생존을 건 마케팅 전략으로 팬들에게 다가간다. 막내격인 2부리그 신생팀 서울이랜드의 ‘미친 마케팅’이 도화선이 됐다. 이랜드는 감독과 팬이 크루즈 데이트를 즐기는 등 신개념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울산 현대는 올 시즌 인기 치어리더 김연정씨를 영입했다. 축구팬들은 “K리그 겨울 이적시장 최고의 영입”이라며 관심을 보였다. [사진 울산 현대] ▷여기를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일부 구단은 ‘공짜표 0% 도전’을 선언했다. 지난해 모기업이 삼성전자에서 제일기획으로 바뀐 수원 삼성은 초대권을 없앴다. 수원은 지난해 유료 관중 74%, 무료 관중 26%였다. 최원창 수원 홈경기운영팀장은 “이제 공짜표는 한 장도 없다. 티켓 가치를 높이기 위해 직원과 선수 가족까지 시즌권을 구입했다”고 말했다. 울산도 무료티켓 없애기에 동참키로 했다.



 수원은 또 관중의 응원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2층 관중석을 폐쇄했다. 지난해 평균관중 1위(1만9608명) 수원은 올 시즌부터 수원월드컵경기장(4만4031석) 2층을 통천으로 덮은 뒤 2만석 규모의 1층만 운영한다. 서울도 지난해 같은 이유로 3층 관중석을 폐쇄했다.



 새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구단도 많다. 시민구단 성남 FC는 메인 유니폼 로고에 기업 스폰서명 대신 시(市)의 빚 탕감 프로젝트인 ‘롤링 주빌리(Rolling Jubilee)’란 문구를 새겼다. 롤링 주빌리는 시민들의 성금으로 저신용자들의 부실채권을 사들인 뒤 그 채무를 탕감해주는 운동이다. 스페인 프로축구 FC 바르셀로나가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유엔 기구인 유니세프(unicef)가 새겨진 유니폼을 착용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성남은 또 전통의 노랑색 홈 유니폼 대신 시조(市鳥) 까치의 색깔인 검정색 유니폼을 입기로 했다. 성남 팬이자 인기 만화가인 샤다라빠(본명 김근석)가 재능기부로 디자인에 참여했다. 올 시즌 1부로 승격한 대전 시티즌은 기존의 자주색에 남색 세로 줄무늬를 추가해 FC 바르셀로나와 비슷한 새 유니폼을 입는다.



 울산 현대는 모기업 현대중공업처럼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지난해 11월 부임한 울산의 김광국(48) 단장은 스폰서십 유치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홈구장인 문수경기장 매점까지 직접 운영한다. 김 단장은 “공격수 김신욱(27)과 골키퍼 김승규(25)의 이름을 딴 ‘김신욱 버거’, ‘김승규 스테이크’ 도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2010년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가 당시 소속 선수 김태균(33·한화)의 이름을 딴 ‘김치 태균 버거’를 출시해 인기를 끌었던 사례를 본뜬 것이다. 지난해 관중수가 꼴찌에서 둘째였던 부산 아이파크는 제주 유나이티드 대표 시절 다양한 마케팅으로 관중을 50% 이상 증가시킨 변명기(60) 대표를 올해 초 영입했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올 시즌 K리그 구단들은 해외 사례 연구 등을 통해 마케팅 수준을 높였다”며 “일본 J리그에서 13년 연속 흑자를 달성한 반포레 고후는 10년 장기 마케팅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K리그 구단들도 마케팅의 연속성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린·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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