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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추억] 카스트로의 전 연인 '나티'레부엘타 별세

쿠바 공산혁명을 이끈 피델 카스트로(89)의 연인이었던 나탈리아 레부엘타(사진)가 별세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90세. 수년 전부터 폐기종을 앓던 레부엘타는 지난달 28일 수도 아바나에서 숨을 거뒀으며 가족 묘지에 안장됐다.

 쿠바 국민들에게 ‘나티’라는 애칭으로 불린 레부엘타는 반정부 모임에서 만난 유부남 카스트로와 만나 사랑에 빠졌다. 의사 부인이던 그는 1953년 혁명을 준비하던 카스트로에게 자신의 비상금과 보석 6000달러(약 660만원)어치를 팔아 자금을 대고 자신의 집을 작전 기지로 내주면서 유명해졌다. 빼어난 외모 덕분에 ‘쿠바의 연인’으로 불리기도 했다. 카스트로가 투옥하던 시절 레부엘타와 주고 받은 편지가 카스트로의 부인에게 잘못 보내져 이혼을 당했다는 설도 있다.

피델 카스트로(오른쪽)와 딸 알리나 페르난데스.
 그러나 59년 정권을 잡은 카스트로는 사랑이 식어버린 레부엘타를 멀리했고 딸 알리나 페르난데스(59)도 인정하지 않았다. 퍼스트레이디를 꿈꿨던 레부엘타는 같은 해 남편과 이혼한 뒤 죽을 때까지 쓸쓸히 살았다. 93년 미국 마이애미로 망명했던 페르난데스는 카스트로 정권을 비난해왔다. 카스트로는 전 부인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 외에도 레부엘타를 포함해 4명의 여자와 결혼을 하지 않고 관계를 맺어 8명의 자식을 더 낳았다.

하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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