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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일 외교관들 '인권 으르렁'

“그쪽이나 잘하시지.”



북한과 일본 외교관들이 국제무대에서 한바탕 설전을 벌였다. 인권문제를 놓고서다.



2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막을 올린 인권이사회 28차 회의에서 우토 타카시 외무대신 정무관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그는 고위급 회기 연설에서 북한의 심각한 인권 상황을 우려했다. “지난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최초로 북한 인권 문제를 의제화한 것을 환영한다”며 지난해 유엔총회 대북 인권 결의안 통과에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또 일본과 유럽연합(EU)이 함께 북한 인권 상황을 논하기 위한 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북한에 강한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추가 제재안을 국제사회가 지지해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에 북한측이 나섰다. 반론권을 신청한 북한 이흥식 국제기구국장은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의 보고서에 대해 “거짓말에 기초한 것으로 정치적 결과물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대북 제재 결의안의 법적 근거 또한 의문의 여지가 많다”고 지적했다. 특히 일본에 대해 “일본은 자신들이 과거 남북한 국민에게 저지른 반인도범죄부터 반성하라”며 “친절하게 충고 한마디를 하자면, 다른 나라 일에 간섭 말고 스스로의 일에나 신경쓰라”고 했다.



일본도 반론권을 행사했다. 제네바대표부 스즈키 공사는 “COI 보고서는 수많은 진실된 증언에 기초한 것”이라며 “북한은 이런 국제사회의 우려를 경청하라”고 했다.



북한이 두번째 반론권을 신청하고 나섰다. “일본은 다른 나라에 인권에 대해 이래라 저래라 할 자격이 없다. 과거 최악의 인권 유린 기록을 갖고 있는 나라가 바로 일본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지금도 공식적으로 남북한 국민에게 저지른 과거의 반인도범죄에 대해 사과하지 않고 있다. 일본은 북한에 대한 악의적 선동을 중지하고, 적대적인 정책을 중단하라.” 그리고는 “일본은 반북 결의안은 그만 제출하고, 자신들이 과거에 저지른 반인도범죄를 규탄하는 결의안을 내는 편이 훨씬 나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일본 역시 마지막 반론권을 북한에 대응하는 데 썼다. 스즈키 공사는 “일본은 전후 70년 동안 깊게 반성했으며, 평화 헌법을 통해 인권종중, 법치 등의 가치를 수호해왔다. 우리 국민은 이 점을 자랑스러워하고 있으며, 우리 국민의 가슴 속에는 평화, 민주주의, 인권 존중 등의 가치가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남북 간 ‘인권 설전’은 우리 시간으로 3일 자정 무렵 벌어진다. 외무상으로서는 처음 인권이사회에 참석하는 이수용 북한 외무상이 먼저 연설하고, 한국 측에서는 조태열 외교부 2차관이 연단에 선다.



유지혜 기자 wisepe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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