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경제 정책가들의 스승 펠드스타인, "현재 경제 디플레 위험" 일축

마틴 펠드스타인(76) 교수와 사공일 고문의 대담은 하버드대에서 차로 3분 정도 거리인 전미경제연구소(NBER)에서 진행됐다. 1920년 설립된 NBER은 미국에서 경기침체의 시작과 종료를 선언하는 최고 권위의 싱크탱크다. 현대 경제정책의 골간이 되는 사이먼 쿠즈네츠의 국민 소득 계정 연구도 1930~40년대 NBER에서 나왔다. 국민소득이 파악되자 비로소 정교한 경기 부양 처방이 가능해졌다. 미국은 대공황에서 벗어났고, 쿠즈네츠는 훗날 노벨경제학상을 받았다.



펠드스타인은 NBER과 떼놓을 수 없다. 그는 약 30년간 NBER 회장을 지냈다. 현재는 명예회장이다.



펠드스타인은 유로존이 겪게 될 위기를 일찌감치 내다봤다. 1990년대 말 세상엔 유럽통화동맹(EMU)에 대한 장밋빛 낙관이 넘쳤다. 그는 달리 봤다. 97년 『포린 어페어즈』에 “단일 통화가 실업과 인플레에 대해 갖는 부작용은 무역과 자본이동 촉진에서 생기는 어떤 이득도 능가할 것”이라고 썼다. 통화동맹이 유럽 내의 갈등을 키울 것이라는 그의 예견은 현실이 됐다.



2008년 초엔 미국이 경기침체에 빠져있고, 침체는 심각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의 진단은 맞았다. 미국은 대공황 이래 최악의 침체에 빠져들었다. 그는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유력한 후계자로 거론됐다. 그러나 Fed의장 자리는 대공황 전문가 벤 버냉키에게 돌아갔다.



펠드스타인은 경제 정책가들의 스승으로 불린다. 그의 제자들은 미국 정부와 학계에 고루 포진해 있다. 로런스 서머스 전 재무장관도 그중 하나다. 그러나 현재의 경기를 보는 시각은 스승과 제자가 달랐다. 제자(서머스)는 장기침체를 우려했지만, 스승(펠드스타인)은 디플레 위험을 일축했다. 스승은 역사적으로 인플레는 한번 고삐가 풀리면 무섭게 튀어 올랐다는 점을 걱정한다.



펠드스타인은 대통령의 가정교사다. 로널드 레이건, 조지 W 부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그의 자문을 받았다. 그는 하버드에서 20여 년간 경제원론을 가르쳤다. 하버드의 최고 인기 강의였다. 그의 강좌는 ‘맨큐의 경제학’을 쓴 그레고리 맨큐 교수가 이어받았다.



뉴욕=이상렬 특파원 isang@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