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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심 녹였다, 훈훈한 '남남 짝꿍' 우정

끈끈한 우정을 나누는 남남 커플을 뜻하는 ‘브로맨스’가 스포츠에도 있다. 손흥민·김진수, 프로배구 서재덕·전광인, LA 다저스 유리베·류현진(왼쪽부터)은 대표적 브로맨스 커플이다. [사진 축구협회·한국전력, AP=뉴시스]


맨유에서 함께 뛰며 뜨거운 우정을 나눈 박지성과 에브라(왼쪽). [중앙포토]
‘브로맨스(bromance).’

경기장 안팎서 서로 격려하며 챙겨
여성들, 남자의 진한 동료애에 반해
배구 서재덕·전광인 등 인기몰이
박지성·에브라, 축구계 10대 커플로



 옥스포드 사전에는 ‘가깝지만 성적인 관계는 없는 두 남자 사이. 브라더(brother)와 로맨스(romance)를 합친 단어’라고 설명돼 있다. 2000년대 초반 남자간의 진한 우정을 다룬 드라마·영화가 잇따라 나오면서 생겨난 신조어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케이블 TV의 예능 프로그램에서 동갑내기 배우 차승원과 유해진(이상 45)이 티격태격하면서도 서로를 챙겨주는 부부같은 조합을 보여주면서 남남(男男) 커플, 즉 ‘브로맨스’가 재조명되고 있다.



 남자 선수들이 동고동락하면서 우정을 쌓는 스포츠에도 브로맨스 커플이 많다. 축구 대표팀 스물세 살 동갑내기 손흥민(레버쿠젠)과 김진수(호펜하임)가 대표적이다. 둘은 나란히 17세 이하 대표팀을 거쳐 성인 대표팀에 뽑힌 뒤 지난 1월 아시안컵 준우승을 이끌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뛸 땐 경쟁자지만 대표팀에 오면 룸메이트가 돼 붙어다닌다. 어깨동무는 기본이고, 김진수가 손흥민을 뒤에서 안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축구계의 공식 브로맨스 커플이 됐다. 둘은 서로를 ‘바보’라고 부르며 친근함을 표시하기도 했다.



 축구계 원조 브로맨스 커플은 ‘영원한 캡틴’ 박지성과 에브라(프랑스·이상 34)다. 지난해 영국 축구 통계와 뉴스를 전하는 ‘스쿼커’는 축구계 10대 브로맨스 중 하나로 박지성·에브라를 꼽았다. 둘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함께 뛰며 친해졌다. 에브라가 박지성을 세세하게 챙겨준다는 소식을 들은 한국 팬들은 그에게 과자박스를 우편으로 선물하기도 했다. 에브라는 지난해 7월 서울에서 열린 박지성의 결혼식에 참석했고, 박지성이 주최하는 자선경기에도 종종 나와 우정을 과시하고 있다.



 야구에선 LA 다저스 류현진(28)과 후안 유리베(36·도미니카공화국)가 대표적인 브로맨스 커플이다. 지난 2013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류현진은 팀 내 같은 외국인 선수인 유리베와 친해졌다. 장난기 많은 류현진이 더그아웃에서 나이 많은 유리베의 엉덩이를 두들기거나 기습 꿀밤을 날리는 모습이 사진에 찍히면서 브로맨스 커플로 인정받았다. 국내 팬들은 둘의 성(姓) 발음이 비슷하다며 ‘유씨 형제’로 부른다. 다저스 공식 트위터는 류현진과 유리베가 장난치는 사진을 묶어 ‘베스트 프렌드’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프로배구 한국전력 서재덕(26)과 전광인(24)은 여자 마음을 사로잡는 브로맨스 커플이다. 둘은 성균관대 시절부터 친한 선후배였고 프로에 와서는 룸메이트가 됐다. 더구나 전광인은 선배 서재덕을 잘 때 꼭 필요한 ‘이불’이라고 부를 정도로 애정(?)을 과시하고 있다. 이번 시즌 도중 서재덕이 현대캐피탈 임대 논란으로 잠시 숙소를 떠나자 전광인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지금 추운데 이불이 없네’라고 적어 서재덕에 대한 애틋함을 표시했다. 배구 팬들은 둘이 붙어있는 모습을 찍어 인터넷 카페에 올리고 있다.



 스포츠계 브로맨스 관계가 부각되면서 역설적으로 여성 팬이 늘어나는 추세다. 남자들의 우정, 특히 잘 생기고 건장한 남자 선수들의 진한 동료애를 접하면서 여성들이 스포츠에 흥미를 갖는 것이다. 스포츠 문외한에서 최근 배구 매니어가 된 정영아(38·회사원)씨는 “스포츠를 거칠다고만 생각했는데 남자 선수끼리 장난을 치거나 서로 다독여주는 모습을 보고 스포츠 경기에 관심을 갖게 됐다. 학창시절 아이돌에 푹 빠졌던 것처럼 꽃미남 선수들의 브로맨스는 일상에 활력을 준다”고 말했다.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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