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드라마 미생은 끝났지만, 우리의 직장 생활은 현재진행중

[슈어] 드라마 <미생>은 여러모로 직장인의 분노를 이끈다. 실제 우리의 사무실 풍경과 닮은 탓일 테다. 게다가 드라마 <미생>은 끝나겠지만, 우리의 직장 생활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14

계약직 장그래의 현실



계약직 여사원들의 수군거림에 장그래는 잠시 잊고 있던 자신의 처지를 다시 확인한다. 하지만 오상식 차장은 “이대로 하면 정직원 될 수 있을까요?” 고민하는 장그래에게 “그런 일 없을 거야”라며 헛된 희망 대신 냉혹한 현실을 이야기한다. 결국 자꾸만 “욕심내지 말라” 이야기하는 오 차장 앞에서 장그래는 “욕심도 허락을 받아야 하는 겁니까?”라고 한 후 “그저 일이 하고 싶은 겁니다”라고 고백한다.



SOLUTION

최근 영화 <카트>와 드라마 <미생>은 계약직에 대해 재조명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인사 담당자들은 오 차장과 마찬가지로 계약직이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답한다. 게다가 장그래는 고졸 검정고시 출신이라 보통의 경우보다 더 낮다고 할 수 있다.



오 차장 역시 이런 현실을 잘 알고 있기에 장그래에게 욕심내지 말라고 한 것. 그래도 비정규직에 머물며 업무를 처리하기보다, 정규직 못지않은 자세를 보이는 편이 낫다. 너무 뻔한 해결책이겠지만, 이런 과정에서 새로운 인맥을 구축하며 또 다른 가능성을 열 수 있기 때문.



비록 함께 일할 수는 없겠지만, 과거 직장 동료의 소개로 새로운 직장에 정규직으로 채용될 수 있다. 그리고 <미생>의 오 차장처럼 장그래를 정규직으로 전환시킬 수 있는 위치의 부서장이 될 수도 있으니까.















#5

마복렬 부장의 성희롱 추태



과거 성희롱으로 인해 징계를 받은 적 있는 마복렬 부장. 그는 아직도 “커피 좀 사오라는 것도 성추행이래요. 시집 못 간 거 걱정해주는 것도 성추행이래요. 이놈의 기 센 여자들 등쌀에 살 수가 없어!” 외치며 폭력적인 성희롱 언사를 서슴지 않는다.



SOLUTION

상사의 성희롱에 대해서는 분명하고 단호한 태도로 불쾌함을 표현할 필요가 있다. 현실 속 마 부장은 상대가 맞서 싸우면 금방 꼬리를 내리고 줄행랑을 치곤 한다. 직장 내 성희롱 당사자는 마 부장처럼 그것이 성희롱인지 몰랐다고 잡아떼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성희롱의 판단 근거는 온전히 피해자 관점에 따른다.



피해자가 불쾌했다면 단 한 번의 성적 언동이라도 성희롱으로 본다. 그리고 필요에 따라 이 경우 사내 성희롱 신고 절차를 이용하거나 외부 기관에 도움을 청할 수 있다.















#6

멈추지 않고 떠드는 한석률의 입



신입 사원이 다른 팀의 업무 공간을 맘껏 오가고 소문을 퍼뜨리는 등, 한석률의 행동은 실제 회사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광경이다. 하지만 그는 하루에도 몇 번씩 “완전 대박, 대박, 대박 사건!”, “오늘 완전 대박 사건!”, “왜 그래? 왜 혼났어?” 외치며 돌아다닌다. 드라마 안에서는 동기의 아픔을 가장 먼저 알아내 전달하며 동정을 이끌어 내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현실에서 이런 동료를 만나면 피곤할 수밖에 없다.



SOLUTION

직장에서 생기는 일을 무시로 해결할 수는 없지만, 이러한 경우에는 무시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 다른 부서의 소식 등 가십에 집착하는 사람은 무반응에 금세 시들해지곤 한다. 장그래는 물론 장백기, 안영이가 입사 초반에 그랬던 것처럼 “정말 죄송하지만, 지금 제가 너무 바빠서요”라고 말하는 것이 좋다.



비록 상대방이 자신을 무시하는 것이라 생각할 수 있겠지만, 공손하게 그리고 분명하게 자신의 의사를 밝힌다면 불필요한 오해 없이 상대방을 충분히 이해시킬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일관된 태도가 필요하다. 가십의 내용에 따라 중간에 귀를 기울이면, 상대방은 당신이 가십에 관심이 있는 줄 알고 끊임없이 전달하려 애를 쓸 것이다.



한석률이 계속해서 동기들에게 자신이 획득한 정보를 전달하려 애를 쓰는 이유가 이것이다. 상대방이 전하는 가십에 계속 귀를 기울이다 보면 오히려 반대의 상황에 처할 수도 있다. 가십에 열중하는 사람들은 새로운 정보를 캐내기 위해 주변 사람들을 귀찮게 군다.



이런 부류는 자신과 상관없는 분야의 일까지 오지랖 넓게 나서서 이야기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가십거리를 만들기 위해 주변 사람을 자극해서 정보를 캐내려고까지 한다. 당신도 그러한 정보원의 한 명이 돼서 자꾸만 귀찮은 일에 연루될 수 있다. 가십에 열중하기보다 차라리 회사 내부 전산망 게시판에 집중하는 것이 더 낫다.















#7

왕따 안영이의 서러움



뛰어난 스펙과 실력 탓에 인턴 시절부터 동료들의 견제를 받아오던 안영이. 정직원 생활 첫날부터 부서의 여사원 기피증에 시달린다. 팀원들은 안영이의 능력을 파악하는 대신 “여자가 무슨”이라며 그녀를 왕따시킨다.



당당했던 그녀의 태도도 더 이상 통하지 않는 상황. 오죽하면 장백기가 “져주라”고 이야기를 했을까. 게다가 홀로 노력해 몇 년 동안 반려된 기획서를 통과시키는 등 노력을 하며 인정을 받으려는 순간에는 정 과장과 하성준 대리의 업무 가로채기로 고민한다. 게다가 팀 동료들의 마음을 열려고 시작한 온갖 허드렛일은 오히려 역효과를 발생시켜 청소와 심부름 등의 일까지 도맡게 된다.



SOLUTION

안영이가 속한 자원팀의 ‘신참 길들이기’가 극성스러워진 데는 안영이의 책임이 크다. ‘밀당’의 기술이 부족한 탓이다. 무조건 고개를 숙이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가끔은 자신의 목표와 성격을 드러내며 완급 조절을 할 필요가 있다.



게다가 안영이에게는 러시아어 등 어느 누구도 따라오기 어려운 자신만의 장기가 있다. 이렇게 자신의 업무 강점을 확실히 드러낼 필요가 있다. 이런 경우에는 일 욕심을 부려도 쉽게 무시하지 못한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남자가 많은 집단에 적응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다. 남자들이 원하는 동료 여사원은 털털하고 무난한 성격의 소유자다. 이들이 말하는 여성성은 ‘대하기 쉬운 사람’이라는 의미니 남초 집단에서 일하고 있다면 참고할 것.















#9

박종식 과장의 인신공격



박 과장은 장그래 이름 대신 ‘고졸’이라 부르고, “예쁘장하게 생겼으니깐 얼굴마담 하면 되겠다”며 인신공격을 서슴지 않는다. 개인적인 심부름을 시키기도 한다. 그리고 장그래에게 영어로 질문을 던지고는 “답이 없네”라며 마음에 비수를 꽂는다. 피가 거꾸로 솟는 기분을 느낀 직장인이 많았을 테다.



SOLUTION

장백기처럼 이직을 꾀한다거나 한석률처럼 정면 대결을 선택했다간 자칫 감정 조절에 실패하며 나중에 후회할 수 있다. 감정 조절이란 처한 상황에 맞는 감정을 느끼고, 잘 표현하고 행동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



장그래는 “상대가 역류를 일으켰을 때, 나의 순류를 유지하는 건 상대 입장에선 역류가 된다. 나의 흐름을 유지하는 게 최고 방어이자 최고의 공격 수단이다”며 박 과장의 모욕에 반응하지 않고 무시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비록 당장 문제를 해결할 수 없지만, 상대방의 행동 변화를 유도할 수는 있다. 이러한 경우 대부분은 상대를 무시하거나 놀리는 것에 아무런 즐거움을 느끼지 못 해 곧 그러한 잘못된 행동을 그만두곤 한다.















#10

성준식 대리의 일 떠넘기기



좋은 선배라고 생각했던 성 대리의 실체. 결국 일은 한석률이 하는데, 성과는 온통 성 대리가 차지하는 상황이 생긴다.



SOLUTION

상사가 맡기는 일이라고 해서 다짜고짜 모두 해결할 수는 없다. 부하 직원이라 하더라도 선을 그을 필요가 있다. 감정을 앞세우는 대신 가장 먼저 처리해야 할 중요한 업무를 물으며 대화를 시작하자.



우선순위를 정해달라고 청하는 부하 직원에게 “그런 게 어딨어”라며 화낼 선임은 없다. 그리고 효율성을 높이고 싶다며 우선순위가 높은 중요한 업무에 집중하고 싶다고 이야기를 하자. 공손한 자세로 덜 중요한 업무에 대해 상사의 도움을 요청하는 거다. 이는 갑자기 쏟아지는 업무 폭탄을 가장 효과적으로 피할 수 있는 방법이다.











기획=김용현 슈어 기자, 사진=김인선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