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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환자 상태, 가족이 스마트 폰으로 실시간 체크

1 입소자가 요양원 내 심리안정치료실에서 오감자극 요법을 통해 마음의 안정을 취하고 있다.


노인 요양원이 우리 생활 깊숙이 들어왔다. 노부모를 가정에서 모신다는 건 이젠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 문제는 시설에 맡기자니 미덥지 않다는 사실이다. 상업적인 요양시설이 많은 데다 옥석을 가리기도 힘들다. 비위생적인 시설, 노인 방치와 학대, 인권 유린 실태 등 흉흉한 소식도 들린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27일 노인 서비스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는 요양원이 문을 열었다. 국가보훈처와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이 운영하는 남양주 보훈요양원이다. 최신 시설과 맞춤형 요양 서비스, 자연친화적 환경, 접근성 등 네 박자를 갖췄다. 보훈처가 만든 요양원으로는 수원·광주·김해·대구·대전에 이어 여섯 번째지만 서울·수도권의 접근성이 좋고, 프로그램이 차별화된다. 기자가 요양원을 찾아 시설과 서비스를 직접 체험해 봤다.  

남양주 보훈요양원에 가보니



맞춤형 프로그램 적용



2 물리치료실에서 허리 상태를 체크 받는 모습. 3 프로그램실에서는 종이접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요일별로 운영 중이다.
남양주 보훈요양원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별내IC)와 인접해 있다. 경춘선(별내역)은 물론 지하철 4호선(별내북부역)과도 가깝다. 입소자 가족의 방문과 자원봉사자·의료기관의 원활한 지역 연계가 가능한 것도 이 때문이다. 남양주 보훈요양원은 그동안 쌓아온 운영 노하우의 집대성으로 꼽힌다. 그만큼 우수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모든 입소자의 서비스는 통합요양정보시스템을 통해 관리한다. 입소 시 상담과 테스트를 통해 건강상태·신체기능을 평가하고, 이 결과를 바탕으로 물리·작업치료 계획을 수립한다. 신체·인지능력이 얼마나 개선됐는지 분석하고, 그때마다 개인 특성에 맞는 치료 계획을 수립한다. 안희권 원장은 “6개월마다 한 번씩 분야별로 평가해 요양서비스 재계획을 수립한다”며 “목표를 정하고 그에 따라 건강 상태와 신체기능을 집중 관리한다”고 말했다.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신체기능 향상을 위해 회상요법·원예치료·창작미술활동·건강체조가 제공된다. 또 나들이·영화감상·음악활동·레크리에이션 등을 통해 사회성을 높인다. 치매 환자나 문제 행동을 보이는 입소자는 오감을 활용해 마음을 안정시키는 심리치료를 받을 수 있다.



하루 일과는 알차게 짜였다. 오전 8시50분부터 30분간 치매·낙상 예방, 체조를 한 뒤 오전·오후 한 시간씩 요일별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오전에는 신체기능 증진 프로그램, 오후에는 사회성 증진 프로그램을 병행하는 방식이다.



가족, 앱으로 상태 확인 가능



시설이 좋더라도 과연 제대로 관리되는지가 문제다. 남양주 보훈요양원은 모바일 앱을 통해 이를 해결했다.



가족들이 요양원을 방문하지 않고도 인터넷 홈페이지와 스마트폰 앱을 통해 입소자의 건강과 관리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사랑의 가교’ 서비스다. 오늘 어떤 서비스를 받았고, 건강 상태가 어떤지 스마트폰을 통해 확인한다. 정서재활서비스·간호서비스·영양서비스를 비롯해 외출·외박 정보, 면회 정보 등 분야별로 관련 정보를 모두 확인할 수 있다. 정보는 일별·주간별 그래프로도 표시된다. 안희권 원장은 “가족은 실제 입소자가 어떻게 관리되고 있는지 궁금해 한다”며 “각종 신체 상태와 제공받은 서비스 목록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협약 의료기관, 진료 서비스 제공



의료서비스가 필요한 입소자를 위해 인근 병원과 진료연계시스템도 구축했다. 의원급 의료기관 촉탁의(가정의학과 전문의)가 방문 진료를 제공한다. 일주일에 한 번씩 입소자의 건강 상태를 점검한다. 특히 의료기관이 문을 열지 않는 새벽이나 밤에도 응급 상황에 대응할 수 있다.



인근 중앙보훈병원(서울 둔촌동)도 마찬가지. 치매 검사와 치료가 가능하다. 안 원장은 “보통 내과 계열은 협약 의원, 치매 등 노인 질환은 중앙보훈병원을 통해 진료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협약 의료기관 두 곳 모두 매주 한 번씩 촉탁의가 방문해 입소자를 진료한다”고 말했다.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은 주간보호센터다. 낮시간 동안 노인을 맡아주고 요양 서비스를 제공한다. 어린이집과 비슷한 방식이다. 아침에 요양원 차량으로 직접 노인을 모시고 와 요양 서비스를 제공한 뒤 오후 5시쯤 집까지 데려다 준다. 음악치료·물리치료·재활치료 등 입소자와 동일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단 노인장기요양등급을 받은 노인에 한해 이용할 수 있다.



류장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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