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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차관 "아버지가 일본군과 싸우다 다쳤다"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정무차관.[사진 중앙포토DB]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정무차관이 과거사 문제로 갈등을 겪는 한ㆍ중ㆍ일 3국에 자제를 촉구했다. 셔먼 차관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워싱턴의 카네기 국제평화연구소 세미나에서 “미국과 일본ㆍ중국ㆍ한국 3국의 관계를 얘기하기에 지금이 적기”라며 자신의 부친 얘기를 꺼냈다. 셔먼 차관은 “미 해병이었던 아버지는 (2차대전 때인) 70여년 전 솔로몬 군도 과달카날 전투에서 (일본군과) 싸우다 다쳤다”며 “누구도 그때의 트라우마를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시의 충돌은 많은 이들에게 그 같은 재앙이 다시 발생해선 안 된다는 소망을 만들었다”며 “우리 부모도 그런 분들 중의 하나”라고 강조했다.



셔먼 차관은 이어 3국간 갈등 사례를 들며 “한국과 중국은 2차대전 때의 이른바 위안부 문제를 놓고도 도쿄와 다투고 있고 역사 교과서의 내용은 물론 여러 해역의 이름을 놓고도 이견이 있다”며 “이해는 되지만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셔먼 차관은 “민족 감정은 악용될 수 있고 정치 지도자들이 과거의 적을 비난해서 값싼 박수를 받아내기는 어렵지 않다”며 “그러나 그런 도발은 발전이 아니라 마비를 부른다”고 비판했다.



이를 놓고 형식상 3국 모두를 겨냥했지만 내용에선 한국과 중국이 과거사 문제를 정치적으로 활용하지 말라는 미국의 속내가 담긴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일각에선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미국 방문을 앞두고 한ㆍ중이 과거사 문제를 제기하는 것을 사전에 막기 위한 단속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 미국 국무부 측은 외교 채널을 통해 정부에 과거사 갈등을 놓고 한쪽에 기울거나 과거사를 덮어야 한다는 입장을 취한 적이 없다고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셔먼 차관은 “북한은 파키스탄처럼 핵을 보여주고 이후 이를 인정받는 사례를 따르려 하지만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혀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대우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서먼 차관은 “북한은 약점을 숨기는 가장 좋은 방법이 주먹을 내미는 것이라는 환상에 사로잡혀 있다”고도 했다.



워싱턴= 채병건 특파원, 서울=유지혜 기자 mfem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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