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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스타는 큰 시장서 나온다 중국인의 안방을 두드려라

올해로 광복 70주년. 대한민국호는 그동안 산업화·민주화·정보화를 향해 질주해 왔다. 성과도 놀라웠다. 그런데 이제는 길이 안 보이고 표지판도 없다. 무엇이 새로운 길인가. 그 길은 어떻게 낼 것인가. K팝을 전 세계에 알리며 한류(韓流)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이수만(63) SM엔터테인먼트 회장은 이런 국가적 과제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한국식 성공신화 50년의 역사와 미래를 짚어본 『창발경영』을 최근 출간한 이장우(58·경북대 경영학과 교수) 한국경영학회장이 그에게 길을 물었다.

[창간 8주년 기획] 이수만·이장우의 창조산업론

-지금까지 한국 기업의 경쟁력 원천은 스피드였다. 목표점이 뚜렷이 존재했기 때문이다. 지금은 극단적 불확실성의 시대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새로운 기회를 포착할 것인가.
“콘텐트 산업 자체가 극단적 불확실성을 갖고 있다. 도박 다음으로 리스크가 큰 비즈니스일 것이다. 어떻게 할 것인가. SM의 경우라면 ‘때를 예측하고 반보 앞서서 준비한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미래 예측이다. 책과 신문 기사를 읽고 추론을 해서 미래를 예측해내는 단계로 들어가야만 비전을 제시할 수 있고 크리에이티브를 만들어낼 수 있다. 그리고 반보 앞선 단계를 실행할 준비가 끝나 있어야 한다.”

-SM의 경우 1995년 회사 설립 때부터 해외시장을 목표로 삼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떤 예측을 한 건가.
“미래의 세상은 아시아와 미국과 유럽의 경쟁 구도로 재편될 것이고 아시아에서 중심은 중국이 되지 않겠나 하고 생각했다. 우리의 지론은 가장 큰 마켓에서 가장 큰 스타가 나온다는 것이다. 2000년 H.O.T의 베이징 체육관 공연이 엄청난 화제가 됐는데 중국 언론이 이를 ‘한류’라고 말하며 대대적으로 언급한 것도 이미 그 4년 전부터 중국에 H.O.T.를 알리고 PR한 덕분이다. 중국 사회를 예측하고 그 예측에 따라 준비하고 론칭한 것이다. H.O.T 멤버들이 요즘 얘기하는 게 ‘이 얘길 그때 해줬으면 우리도 안 깨지고 SM에서 더 오래 같이할 수 있지 않았을까요’라고 한다.”

-H.O.T.라는 아이돌 그룹을 기획한 것도 미래 예측의 좋은 사례 같다.
“당시 신문 경제면에서 청소년을 위한 산업이 커지고 있다는 기사가 계속 나왔다. 그렇다면 그들만의 시장이 생길 것이고 그들이 좋아하는 그들만의 스타를 만들어도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고등학생들로만 만들어도 시장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그 시장이 가장 커질 것이라고는 예측을 못했지만 시장은 분명 있을 것이라고 봤다.”

-그런데 중국에서 일본으로 잠시 포커스를 옮겼다.
“2000년에 중국이라는 틈새시장을 한번 들어갔다가 나온 거나 마찬가지다. 우선 비즈니스 제1원칙인 이익 창출이라는 문제가 있었다. 두 번째는 아시아에서 최고가 되지 않으면, 문화의 선구자가 되지 않으면 중국에서 버틸 수 없겠다 싶었다. 아시아 최고는 어디인가. 그래서 우리는 일본으로 갔다. S.E.S.를 선보였지만 실패했고 다시 준비한 것이 보아(BoA)다. 이런 것들이 돈에 관계된 것처럼 보이는데 결국 시간의 문제다. 예측을 할 수 없다면 실패할 확률이 너무 커진다. 시무식에서도 얘기했지만 시행착오 없는 인생은 없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것을 꼭 얘기하고 싶다.”

-문화콘텐트 산업의 일반적인 성공 확률과 비교해 SM은 꽤 높은 것 같다.
“보통 업계에서는 성공 확률을 5%로 본다. 기획사 20개 중 하나가, 앨범 20개 중 1개가 성공한다는 얘기다. 우리는 70%가 넘는 것 같다. 그렇게 지속돼 왔다는 것은 놀라운 사실이다.”

▶ 6~7p에 계속


정형모 기자 h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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