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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값 10% 내렸는데 … 꿈쩍 않는 지역난방비

그야말로 요지부동이다. 한국지역난방공사가 분당·일산 신도시를 비롯해 전국 아파트 124만여 가구에 공급하는 난방·온수용 에너지 요금(열요금)이 그렇다. 지역난방공사는 주 연료로 쓰는 액화천연가스(LNG)와 기름값이 내렸는데도 이를 열요금에 반영하지 않고 있다.



분당·일산 등 공급 지역난방공사
영업익 856억, 성과급은 주면서
"인하할 여력 없다" 주장만 계속
"정부가 나서 요금 인하 유도를"

 지역난방공사는 27일 “3월부터 적용하는 열요금을 동결한다”고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지역난방공사는 LNG와 기름값이 계속 내리는 동안 한 번도 요금을 내리지 않았다. 올 들어 한국가스공사가 인하한 LNG 가격 역시 아파트 주민들이 내는 열요금에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지역난방공사가 구입하는 LNG값은 지난해 12월 메가줄(MJ·1메가줄은 240㎉)당 19.2원에서 올 1월 17.7원으로 8% 내렸다. 1년 전인 지난해 1월에 비하면 10% 인하됐다.



 지역난방공사 연료비의 80%를 차지하는 LNG값이 떨어지면 열요금을 인하할 수 있다. 하지만 지역난방공사는 움직임이 없다. 자체로 중앙난방을 하는 아파트들이 각 가구에 청구하는 난방·온수비에 연료비 하락분을 반영한 것과 대비된다. 서울 성동구의 H아파트는 올 1월부터 난방요금을 12%, 동대문구 S아파트 역시 12% 인하했다.



 지역난방공사 측은 “그간 인상요인이 많았는데도 계속 요금을 묶어놨기 때문에 연료비가 내렸다고 해도 열요금까지 내릴 여력이 없다”고 한다. 이에 대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윤철한 팀장은 “지역난방공사는 매년 큰 영업이익을 내고 있다”며 “그런 상황에서 연료비가 더 내려갔는데 ‘인하할 여력이 없다’는 것은 수긍이 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지역난방공사는 2013년 2297억원, 지난해에는 85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올해에는 1300억원 이상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증권사들은 전망하고 있다.



 성남시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 강창규(58) 회장은 “지난해 말 지역난방공사에 요금을 내려 달라고 요구했으나 소용없었다”며 “많은 이익을 내면서 난방비를 내리지 않는 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경기도 고양시 중산지구의 정근기(70) 산들마을 2단지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은 “겨울이면 난방·온수비가 가구당 20만~30만원쯤 나온다”며 “경제가 어려운데 열요금이 내리면 살림에 꽤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김경수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는 “현재 지역난방공사가 열요금을 정할 때 정부에 신고만 하면 되도록 해놓았다”며 “공공성을 가진 열요금은 이렇게 신고제로 놔두기보다 인하요인이 반영되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유도와 지시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익진·강기헌·차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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