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월성1호기 4월 재가동, 주민들 "단식 불사"

오랜 논란 끝에 설계수명이 끝난 원자력발전소 월성1호기의 재가동이 결정됐다. 하지만 주민 반발 등의 진통은 계속되고 있다. 야당은 재가동을 막기 위해 법적인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27일 오전 1시쯤 월성1호기 계속운전 허가안을 표결에 부쳤다. 두 야당 추천 위원(김익중·김혜정)은 “충분히 논의를 못했는데 표결을 강행한다”며 회의장을 떠났다. 반면 나머지 7명은 찬성표를 던져 안건은 재적 위원 과반수 찬성으로 가결됐다.



"관광객 줄고 상점 매출 뚝 떨어져"
야당은 효력정지가처분 신청 나서
한수원 "소통에 총력, 상생안 마련"



 이 소식이 전해지자 월성원전 인근에 사는 경북 경주시 양남면 나아리·나산리 주민 40여 명은 이날 원전 남문 쪽에서 원전 폐쇄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주민들은 “이번 결정은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을 중시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아리 이장 신영해(63)씨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후 사람들이 원전을 기피하면서 관광객 발길이 줄고 상점들의 매출이 뚝 떨어졌다”고 말했다. 후쿠시마 사고 전 1500여 명이 살았던 나아리에는 현재 420가구 830여 명이 거주 중이다. ‘월성1호기 동경주대책위’ 김지태(48) 사무국장은 “원전을 폐쇄할 때까지 단식 등 강경 투쟁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월성1호기 폐로(廢爐)를 주장해 온 새정치민주연합 장하나 의원은 “원안위 결정에 대해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월성1호기에 최신 안전기준(R-7)을 적용하지 않은 데 대해 납득할 만한 해명 없이 결론을 내렸다”는 것이 주요 이유다. R-7은 월성1호기 공급국인 캐나다가 1986년 체르노빌 원전 사고 이후 새로 도입한 기준이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이에 “건설 당시 없던 기준이라 보고서에 기재하지 않았을 뿐 내용상으로는 반영을 했다”고 주장했다. 환경운동연합 등 반핵단체들은 같은 이유로 이은철 위원장에게 사퇴를 요구했다. 이 위원장은 표결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합의까지 가지 못한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수력원자력은 원안위의 결정을 환영했다. 이날 월성1호기 재가동 대책회의를 주재한 문재도 산업부 2차관은 “원안위가 출범하고 관련 법제도가 정비된 후 처음으로 원전 계속운전 승인이 이뤄진 데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조석 한수원 사장은 “지난 5년간 월성1호기의 핵심설비를 교체했고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며 “4월 재가동을 목표로 (향후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월성 1호기는 가동 중에도 15개월에 한 번씩 정기검사를 받았다. KINS가 원자로 본체와 냉각·안전 관련 시설 등을 점검한 뒤 원안위에 보고서를 제출했다. 이 검사를 받는 데 통상 30~40일이 걸렸지만 최근 2년 이상 가동정지 상태였기 때문에 재가동 검사에는 평소보다 긴 45일 정도가 걸릴 것으로 한수원은 예상하고 있다. 조 사장은 원전 주민들의 반발에 대해선 “소통에 총력을 기울여 납득할 만한 상생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월성1호기는 설비용량 67만9000㎾인 중수로 원전이다. 1983년 4월부터 상업운전을 시작해 2012년 11월 가동이 중단됐다. 한수원은 2009년 계속 운전을 신청했지만 후쿠시마 사고, 원전 부품비리 등의 영향으로 원안위 결정이 미뤄져 왔다.



김한별 기자, 경주·세종=송의호·박유미 기자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