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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데스티니 "통증 있지만 코트에서는 잊는다"

[사진 중앙포토]

IBK기업은행의 주포 데스티니(28·1m95cm)가 돌아왔다. 기업은행은 25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경기에서 도로공사를 3-1(19-25 25-21 25-16 25-16)로 이겼다. 기업은행은 시즌 16승(10패)을 거두며 승점 3점을 보태 44점이 됐다. 4위 흥국생명(12승13패·승점36)과는 8점 차. 기업은행은 남은 4경기에서 승점 8점만 보태면 자력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짓게 된다.

데스티니는 경기 초반부터 힘있는 공격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승리를 이끌었다. 고비마다 강한 공격을 때렸고, 정확한 타이밍에서 블로킹(3개)을 잡아냈다. 38점(공격성공률 53.0%)을 올리며 22점에 그친 니콜을 압도했다. 상대인 서남원 도로공사 감독도 "데스티니는 몸 상태가 올라온 듯 하다. 앞으로도 괜찮을 것 같다"고 경계했다.

기업은행은 데스티니 때문에 울고 웃었다. 2009-2010시즌 GS칼텍스에서 활약했던 데스티니는 올 시즌 5년만에 한국무대로 돌아왔다. 그러나 출산 뒤 신체능력이 완전히 돌아오지 못해 시즌 초반에는 예전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2라운드 중반부터 점프력을 회복하며 뛰어난 공격력을 선보였다. 기업은행은 현대건설, 도로공사와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였다.

하지만 지난달 14일 인삼공사전에서 발목을 다친 뒤 모든 것이 달라졌다. 기업은행은 데스티니가 빠진 동안 1승3패에 그쳤다. 부상에서 복귀한 뒤에도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부상 전까지 19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30.7점을 올리며 43.3%의 공격성공률을 기록했지만 부상 뒤 나온 3경기에서는 14.7점, 40.7%에 그쳤다. 이정철 기업은행 감독은 "아직까지 공격할 때 도약하면서 부상에 대한 무서움을 느끼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팀도 3위까지 떨어졌고, PO행 티켓까지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딸 키타니를 안고 인터뷰실에 들어온 데스티니는 "정말 기쁘다. 현대건설전에서는 기복이 심했다. 우리 팀 공격수와 세터 김사니가 많이 격려해줘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고 웃었다. 그는 "현재 컨디션은 60~70%다. 발목이 완치된 게 아니기 때문이다. 사실 점프할 때마다 통증이 있는데 연습이나 경기 때는 잊고 하려고 한다. 나만의 리듬을 찾기 위해 가끔 한쪽 발로 착지를 한다든지 요령을 익히고 있다"고 말했다.

화성=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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