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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변협 신임 집행부 로스쿨 변호사 약진은 왜?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의 힘’

국내 최대규모의 변호사 이익단체인 대한변호사협회(변협) 감사에 로스쿨 출신 변호사가 처음 선출됐다. 사시 출신 후보들을 제치고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돼 로스쿨 변호사들이 ‘세력’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김상률.
지난 23일 개최된 변협 정기총회에서 충북대 로스쿨 출신 김상률(35·변호사시험1회) 변호사가 87표(28.8%)를 얻어 임기 2년의 감사로 선출됐다. 이어 김수진(48·사법연수원 24기) 변호사가 64표(21.2%), 진효근(59·연수원13기) 변호사가 45표(14.9%)로 감사에 당선됐다. 김 변호사는 총 3명을 뽑는 감사 선거에서 사시 출신인 나머지 5명의 후보들을 따돌리고 가장 먼저 감사직을 차지했다.

사시 출신 후보들이 많이 나와 유리한 측면도 있었지만 로스쿨 출신 변호사들이 똘똘 뭉쳤다는 평가가 많다. 하창우 변협 신임 회장에 이어 지난달 서울지방변호사회 신임 회장에도 ‘사법시험 존치’를 강하게 주장하는 김한규 변호사가 선출되면서 로스쿨 출신 변호사들의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변협 임원 가운데 선출직은 회장과 대의원, 감사뿐이다. 특히 감사는 변협의 회계와 각종 활동에 대해 견제와 감시를 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김 변호사는 25일 “상임이사회에서 변협이 추진하는 정책에 대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할 계획”이라며 “현 집행부가 주장하는 사법시험 존치론은 변호사 사회를 양분하고 차별을 양산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변협의 사시 존치 움직임에 맞서 로스쿨 변호사들의 이익을 대변하겠다는 대목으로 해석된다.

이효은.
지난 1월 치러진 대의원 선거에서도 당선된 347명 중 로스쿨 출신이 119명(34.3%)으로 집계됐다. 변협 신임 집행부에도 로스쿨 출신 변호사가 입성했다. 대변인에 이화여대 로스쿨 출신의 이효은(28·변호사시험2회) 변호사가 발탁된 게 대표적이다. 20대 여성 대변인에게 변협의 정책과 홍보를 홍보하는 중책를 맡긴 것 자체가 파격적으로 받아들여졌다. 아우러 비상임 이사 25명 가운데서도 로스쿨 2기 및 3기 출신이 2명 선임됐다.

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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