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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춘년 속설에 속옷 판매 33% 증가

[사진 중앙포토]
14일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결혼식을 올린 직장인 서주희(29ㆍ서울 신도림동)씨는 올해 초 신랑과 입을 커플 파자마를 구입했다. 남편은 파란색, 자신은 분홍색으로 분위기를 살렸다. 그는 “결혼 후 함께 입는다는 의미가 있어 오래 입고 싶은 생각에 동물 무늬 등 튀는 디자인이 없는 무난한 제품을 골랐다”고 말했다.

‘쌍춘년에는 결혼을 많이 한다’는 속설이 적어도 속옷 시장에서는 사실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 대표 속옷 업체 남영비비안이 올 들어 18일까지 한달 보름여 동안 속옷(파자마ㆍ가운 포함)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3%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세부 품목별로는 신부를 위한 웨딩 가운의 판매가 가장 많이 늘었다. 이 기간 동안 5만 장이 팔려 2배가 늘었다. 커플 파자마는 25% 증가한 1만 장이 팔렸다. ‘속옷 같은 평상복’인 이지웨어도 50% 늘어난 1만5000장 나갔다. 이지웨어는 주로 실내에서 입지만 간단한 외출복이나 신혼여행지 패션 등으로 활용된다. 강지영 비비안 디자인실 팀장은 “젊은 신혼부부들이 파자마 대신 평상복 차림 그대로 자는 경우도 많아, 이지웨어를 다양하게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쌍춘년은 ‘일년 중 입춘이 두 번 있는 해’를 말한다. 음력 2014년이 그렇다. 2014년 1월 31일(음력 1월 1일)~2015년 2월 18일(음력 2014년 12월 31일)의 1년 동안 입춘이 2번 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하반기에 윤달(10월 24일~11월 21일)이 끼어 불길하다는 이야기가 퍼지면서 웨딩용품 등의 판매가 부진했었다. 이 때문에 올해 1월1일~2월18일 기간은 '윤달 없는 쌍춘년'으로 불리며 웨딩 관련 업계의 기대가 컸다.

이현택 기자 mdf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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