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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증 없이 세운 단층 울산 가학루, 2층으로 재복원

울산 동헌 가학루 예전 모습(위)과 현재 모습.
옛 울산읍성 안에 위치한 울산시 중구 북정동에는 울산 동헌이 있다. 당시 도호부사가 업무를 보던 곳이다. 이 동헌의 정문은 가학루(駕鶴樓)였다. 가학루는 일제 강점기인 1930년대 소실됐다가 1980년대 정확한 고증 없이 지금의 단층구조로 복원됐다. 울산 동헌은 울산시 유형문화제 제1호다.

 가학루는 통행금지가 해제되는 오전 4시30분과 점심시간인 정오에 북을 치고 나팔을 불어 주민에게 시간을 알리는 역할을 했다. 또 수령을 보좌하는 사령이 공지사항을 알리고 신문고 역할을 하는 데 사용됐다.

 이런 이유로 그동안 울산 문화계에서는 가학루를 복원해야 한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지난해 12월엔 서울대박물관 소장품에서 일제 강점기 가학루 정면을 찍은 사진이 발견되면서 복원 주장이 더욱 탄력을 받았다. 당시 사진을 찾은 울산박물관 이선종 주무관은 지역 사학자들과 건축학자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사진에 나온 가학루와 주변 경관, 초서체로 쓰인 현판 등을 일일이 대조·확인했다.

 울산시 중구는 이를 바탕으로 내년 말까지 가학루를 옛날 양식인 정면 3칸, 측면 2칸과 2층 누문 등으로 복원하기로 했다. 다음달 부터 해체 작업과 문화재 발굴조사를 실시한 뒤 내년 3월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유명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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