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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척당 연간 4900만원 … 충남 낚싯배 수입 쏠쏠

지난해 7월 열린 태안군수배 전국바다낚시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우럭과 노래미를 낚고 있다. [사진 태안군]

충남 태안군 영목항에서 낚싯배를 운영하는 김병주(45)씨. 경기도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10여 년 전 고향으로 내려온 김씨의 직업은 두 가지다. 배를 모는 선장에 아내와 같이 식당도 운영한다. 김씨의 연간 소득은 약 7000만원으로 도시의 웬만한 직장인보다 낫다.

 그는 주중엔 식당에서 일하고 주말엔 손님을 태우고 바다로 나간다. 낚싯배는 통상 3월 말부터 11월까지 운영한다. 김씨는 건강이 허락하는 한 나이와 상관 없이 선장으로 일할 생각이다. 직장생활에서 흔히 겪는 스트레스나 눈치보기가 없는 점도 낚싯배 운영의 장점이다. 그는 “앞으로 20~30년은 더 일할 수 있어서 은퇴 이후를 걱정하는 친구들이 부러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마을엔 수도권에서 직장을 그만두고 내려와 낚싯배를 운영하는 30~40대가 10명이 넘는다.

 레저인구가 늘면서 낚싯배 운영이 새로운 소득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태안군 등 서해안 6개 시·군에는 1054척의 낚싯배가 운영 중이다. 전체 어선 6091척의 17.3%다. 지난해 충남에서는 55만4149명이 이들 낚싯배를 이용했다. 이로 인해 낚싯배가 거둬들인 총 수입은 517억원으로 집계됐다. 어선당 4900만원이다. 낚싯배 수는 전년(2013년) 대비 0.7%(8척), 이용객은 2.4%(1만4000여 명) 줄었지만 전체 수입은 9.0%(43억원), 1척당 수입은 6.5%(300만원) 증가했다.

 시·군별 이용객은 보령시가 21만953명으로 가장 많았다. ▶태안 13만4853명 ▶서천 12만4463명 ▶당진 5만440명 ▶홍성 2만1000명 ▶서산 8240명 등이 뒤를 이었다. 배 1척당 수입은 서천군이 1억1500만원으로 최고를 기록했고 보령 5400만원, 태안 4900만원 등이었다. 선장들은 보통 60만~70만원을 받고 낚싯배 1척(5t, 12~13명 기준)을 하루 동안 빌려준다.

 충남도는 지난해 어선 수와 이용객 수가 줄어든 이유로 세월호 침몰 사고 여파를 꼽았다. 세월호가 침몰한 4월은 낚시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기다. 하지만 안전 문제 등을 이유로 대형 낚싯배가 인기를 끌면서 수입은 오히려 늘었다고 한다. 5t 이상의 낚싯배는 이용료가 70만원을 넘는다. 도는 올해 낚싯배 이용객이 60만 명, 1척당 수입이 5000만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도는 올해 해수부장관배·충남도지사배·태안군수배 등 4차례의 낚시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낚시철을 앞두고 구명조끼 착용 여부와 승객명부 신고, 승선인원 초과, 구명줄 비치, 무선설비 상태 등도 집중 점검할 방침이다. 최동용 충남도 수산과장은 “낚싯배는 어업인의 주요 소득원으로 숙박업소·음식점 등의 영업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해경과 시·군이 합동으로 철저하게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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